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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업

[캐릭터수업] 이해하기 3

 

캐릭터 수업 이해하기 1

캐릭터 수업 이해하기 2

 

 

 

캐릭터 수업 이해하기 3 : 캐릭터로 아이 마음 읽기

 

  영화를 보면 유난히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특히 주연급이 떼로 나오는 영화는 선택지가 많아 집니다. 이렇게 주연급이 떼로 나오는 경우는 아이돌 산업에도 적용되는것 같습니다. 뭐, 이 중에서 네 취향 한 명은 있겠지, 이런 경우랄까요?ㅋ

 

 

난 앤드류와 헐크 (출처: DAUM 영화)

 

 

 어쨌든 '좋아하는 캐릭터 찾기' 수업을 할 때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바글바글 나오는 영화를 고르면 좋습니다.

 

 

"Save the Cheerleader, Save the World" (출처: NAVER 영화)

 

 

 예를 들면 <빨간 모자의 진실>(2006)이 좋은 경우 입니다. 주인공 빨간 모자 말고도 할머니, 늑대, 도끼맨, 폴짝이, 다람찍사 등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나옵니다.

 

국어시간에 '관점' 수업하기에 딱 좋은 영화. 참고로 난 도끼맨. (출처: DAUM 영화)

 

 

 또 <인크레더블>(2004)도 있습니다. 히어로물인데 1인 히어로물이 아니라 집단 히어로물입니다. 그것도 가족이 각자 다른 초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최근에 나온 <빅히어로>(2014)도 집단 히어로물이긴 하지만 캐릭터마다 성격을 부여하는데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바글바글한 히어로들. 참고로 난 에드나(오른쪽 아래). (출처: DAUM 영화)

 

 인원은 조금 적긴 하지만 <아이스 에이지>도 좋습니다. 주인공 3명이 모두 다른 성격으로 개성이 넘치거든요.

 

 

참고로 난 맨프레드 (출처: DAUM 영화)

 

 

 

 그럼 아이 마음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냐고요?

먼저, 아이에게 '왜 그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도둑들>(2012)에서 예니콜을 좋아하는 이유가 슬픈 과거가 있는 것에 연민을 느껴서 일수도 있고 전지현씨처럼 예뻐지고 싶어서 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그 사람만 알고 있습니다. 교사가 점쟁이가 아닌 이상 아이 마음을 알 수 없죠.

 하지만 이유를 듣게 되면 아이의 대략적인 성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입니다.

 1. 외모: 토토로를 좋아하는 이유의 95%는 외모 입니다. 귀엽귀엽.

 2. 동일시: 저 캐릭터 꼭 나랑 비슷하다. 이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3. 바램: 나도 저 캐릭터처럼 되고 싶다. 이런 바램입니다.

 

 심리 검사 하다보면 '나는 @@한다.'라는 문항이 많잖아요. 그런데 정말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답을 체크한다기 보다는 '내가 바라는 나'와 가까운 답을 체크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검사 한 번에 (심지어 상담도 없이) 그 사람 성향을 파악하는 심리검사기관은 사기라고 생각해요. 

 

 자, 이 글 처음부터 유심히 본 분은 제가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기억하실 거에요.

 앤드류, 헐크, 도끼맨, 에드나, 맨프레드.

제 성격을 파악하실 수 있겠어요?

다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헐크, 도끼맨, 맨프레드를 선택한 이유는 단지 '크기 때문' 이에요. 저는 몸집이 커다란 캐릭터를 좋아하거든요. 조금 황당하죠? 아이들도 이래요.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대기도 해요.

 

 그래서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으면 그 이유를 꼭 들어야 해요. 그리고 영화를 볼 때마다 반복되면 더 좋고요.

 

 

정리

 

 결국 싸구려 잡지에 나오는 것처럼 'A를 선택한 당신은 쾌활하고 오지랖이 넓은 성격!' 이런거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영화 캐릭터를 구실로 아이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만해도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반복하다보면 아이 자신도 자기 마음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른 활동

 

 그런데 이렇게 좋아하는 캐릭터 고르고 이유를 말하기만 하면 재미 없잖아요.

그래서 캐릭터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이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 같아요.

 

 간단한 활동으로는 캐릭터 그림 그리기, 캐릭터 인형 만들고 역할극 하기,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 다시 꾸미기 등이 있습니다.

 

 

신나게 역할극 중인 1학년 귀요미들.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 다시 꾸미기는 이런거에요.

 <어벤져스>에서 토르, 아이언맨, 헐크 등 각자 이야기가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꾸미는 거죠.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카>(2006), <인크레더블>(2004), <업>(2009)를 보았다면 그와 관련한 단편을 보여주세요.

 <카>는 메이터를 주인공으로 한 <메이터와 도깨비 불> 등이 있고, <인크레더블>은 아기 '잭잭'의 능력을 알 수 있는 <잭-잭의 공격>이 있습니다. 또 <업>은 멍멍이 더그의 사연을 알 수 있는 <더그의 특별한 임무>가 있습니다.

 장편으로는 <슈렉> 시리즈에서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를 주연으로 한 <장화신은 고양이>(2011)도 있네요.

 

 

이 언니 왜 이러고 있는 걸까요? (출처: DAUM 영화, 잭잭어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