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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업

컴퓨터로 영화 글 쓰기 (3) 장점: 맞춤형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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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영화 글 쓰기 (1) 수업 전에 준비할 것들

컴퓨터로 영화 글 쓰기 (2) 수업 흐름

 

컴퓨터로 영화 글 쓰기 (3) 장점: 맞춤형 교육

 

 

 지난 글에서 이야기 한 '조언' 부분을 구체적으로 사례를 들어가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박스트롤>을 보고 난 후로 예를 들겠습니다.

 

 

 아이들이 글을 쓰고 있을 때 교사는 무엇을 할까요?

댓글 달기 놀이를 합니다~ 는 농담이고 아이들에게 댓글로 조언을 합니다.

이렇게 댓글로 조언을 하는 것에는 세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수준에 맞는 조언을 해줄 수 있습니다.

같은 학년이라도 글 수준은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납니다.

6학년 논설문처럼 글을 쓰는 아이가 있는 반면 어떤 아이는 세 줄 정도가 끝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명 한 명 아이 수준에 맞도록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고 댓글을 달아줄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지만 한 줄만 쓰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수준은 상관이 없다.

낮은 단계에서 조금 더 높은 단계로 수준을 높여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준에 따라 조언의 깊이도 달라진다.

 

 

 다음은 관점에 맞는 조언을 해줄 수 있습니다.

같은 영화를 보았더라도 아이마다 자기가 집중한 부분이 다릅니다. 어떤 아이는 우정을, 어떤 아이는 욕망을, 어떤 아이는 용기에 집중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마다 다르게 주목했다면 서로 다른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래는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한 것입니다. 상자 안에는 아이들 글을 발췌했고, 그 아래는 제 댓글을 캡쳐한 사진 입니다.

 

사례1: 욕망

 그런데 이 일의 사건의 시작은 하얀모자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하얀모자만 없었더라도 박스트롤들도 잡혀가지 않았을 것이고 스내처도 나쁜일도 하지 않았을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례2: 용기

 이 영화를 보고 만약 내가 에그라면 친구들을 위해 목슴을 걸고 용기있게 구할수 있을까?? 또 에그가 불에 빠지기 직전에 빨개벗은 박스트롤이 에그를 구했다. 나는 무섭고 떨렸을 텐데...잘못하면 친구가 나 때문에 죽을 수 있는 부담감이 있는데 박스트롤들은 그걸 참고 구했을까?? 

 

 

사례3: 선과 악

 스내처의 세 부하들 중 두 부하들은 착해졌다. 그런데 솔직히 뭐가 선이고 뭐가 악인지 모르냐! 이 사람들아! 어쨌든 착해져서 다행이다. 그리고 무었보다 왜 갑자기 마음을 왜 바꾸었는지 궁금하다. 

 

 

 또 빠른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종이에 쓰는 글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학생과 교사의 의사소통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이용해서 글을 쓰면 교사의 피드백에 학생이 바로 반응합니다.

 

사례1

 

사례2

 

 이렇게 훈훈한 사례만 소개했지만, 아무래도 학생이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의사소통과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는 것 같습니다. 

 

 또 학생들은 다른 친구들의 글도 읽고 교사의 댓글도 보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예들을 내면화 시켜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끼리 원활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온라인의 장점은 한 작품을 여러 명이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공책에 친구가 적은 글을 읽고 답글을 달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온라인은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적게 걸립니다. 아이들끼리 댓글로 토론도 가능하고요.





 

 어쨌든 이러다보면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시간은 항상 부족하네요.

지금 당장은 바뀌지 않겠지만 조금씩이라도 교육과정이 조금 더 느슨하고 조금 더 양이 적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