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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글

[보드게임 만들기] 팁: 카드 활용

학생들을 위한 보드게임을 만들 때 간단한 팁: 카드 활용

 

 

 카드게임을 아이들과 만들 때 가장 큰 문제점은

1. 앞면이 보여서는(또는 비춰서는) 안된다

2. 뒷면이 모두 똑같아야 한다

3. 구겨지지 않게 어느 정도 두께가 있어야 한다

입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여하튼 그러려면 트럼프 등 싼 카드를 사서 앞면에 새로 만든 게임을 붙이거나 카드 프로텍트를 사서 뒷 면을 검은 도화지 등으로 막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아이들과 보드게임을 만들 때 두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1. 많아야 할 것(대량 생산 가능할 것)

2. 싸야 할 것(학교는 가난해요ㅠ)

 

 위 두 가지를 모두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려 공짜이면서도 많~은 카드를 얻을 수 있는 방법.

  

 

 학생들이 학교에서 즐겨하는 카드게임 중 하나가 '유희왕' 입니다.

그런데 이 유희왕 이런 녀석은 덱을 만들어서 상대방과 겨루는 게임이기 때문에 내게 필요없는 카드가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필요없는 카드를 그냥 모아 두거나 버립니다.

 

 

 

 필요없는 카드는 버려질 운명, 너희를 다시 태어나게 해주마~

 

 

 이런 특성상 아이들에게 남는 혹은 버리는 '유희왕'카드를 가져오라고 하면 생각보다 많이 가져옵니다. 물론 강압적인 분위기는 안 되겠죠. 그냥 필요 없는 카드 달라고 하면 '왜요?' 라고 물어보면서 엄청난 양의 카드를 가져오는데 이것을 이용해서 보드게임을 만들면 참 유용합니다.

 

보드게임 <행복한 삶>(왼쪽)을 유희왕 카드로 만들었어요~

 

 위 사진에서 왼쪽은 유희왕 앞 면에 새로운 그림을 붙인 것이고 오른쪽은 그냥 유희왕 뒷 면 입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프로텍트까지 씌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 게임에 프로텍트는 잘 안쓰는 편인데 아이들과 할 게임을 손수 만들면 프로테트를 씌워야 합니다.

유희왕 카드에 새로운 종이를 붙인 것이기 때문에 게임을 하다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시간이 지나면 '유희왕'은 사라지겠죠.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유희왕'의 자리를 차지할 카드들이 나타날 겁니다.

 아이들이 필요없는 카드까지 사게 만드는 상술에 놀아나는 것은 좋지 않으나, 일단 구입해버린 카드라면 재활용하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