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글 / 그림 박시백
사진이 짤려서 소선왕조실록이 됐... 으.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세세하게 담은 기록물,
조선왕조실록.
이 조선왕조실록을 보다보면 뭐 이런것까지 기록했지? 싶을 정도로 자세하곤 합니다.
그래서 분량이 엄청나죠.
그러던 중에 굉장한 책이 나와버렸습니다.
왜 굉장하냐고요? 자그만치 '만화책' 이거든요.
+ 내용이 튼실합니다.
내용: 어렵다
20권으로 완결되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만화라는 형식을 빌렸다고 하지만 내용이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학습만화'라고도 하고 또 주위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는 아이에게 20권 전집을 사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학습만화'도 아니고 '1학년' 아이가 읽을만한 책도 아닙니다.
작가가 직접 머리말에서 만화를 그리며 염두해둔 원칙 중 한 가지를 살펴봅시다.
'성인 독자들을 주된 대상으로 삼되, 청소년들과 역사에 관심이 남다른 어린이가 보아도 무방하게 그린다.'
네, 그렇습니다. 주된 독자층이 성인 입니다. 그리고 초등학생은 역사에 관심이 '남다른' 어린이가 보아도 '무방'하다고 대상을 명확히 해두었습니다.
이 책은 학습만화가 아닌 역사책 입니다.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역사 싫어집니다 ㅠㅜ
더 깊이 공부하기: 팟캐스트
책만으로는 1%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팟캐스트와 함께 들으면 좋습니다.
박시백(만화가), 김학원(휴머니스트 대표), 故 남경태(인문학 저술가), 신병주(건국대 사학과 교수)
먼저 책을 읽고 이어서 관련 내용 팟캐스트까지 들으면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책 한 권 읽고 팟캐스트까지 청취하는데 시간은 3~4시간 정도 걸립니다. 팟캐스트도 책 흐름에 따라 1권 = 1편 이었으면 좋겠지만 한 권에 보통 2편에서 많게는 5편까지 팟캐스트가 진행됩니다. 심지어 외전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직 다 못들었습니다ㅋㅋ
이렇게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내용이 재미있고 알차서 체감 시간은 빨리 갑니다.
또 제 경우, 책보고 팟캐스트까지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나는 내용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뿌듯함이 남았달까요? 하하하하하.
추천하는 이유
역사책에는 반드시 관점이 존재합니다.
[조선왕조실록](원본)도 그렇고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도 그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책은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됩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읽다보면, 내 관점과 전혀 다른 관점으로 조선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들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방대한 분량의 [조선왕조실록]을 만화로 엮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대충'이 아니라 '고심'한 흔적을 책 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관점과 수준에서 이러한 시도가 계속 된다면 그래서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역사책을 읽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관점을 가진 역사책을 읽고 서로 대화하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이게 바로 튼튼한 사교육이 아닐까 합니다.
- 2015년 여러 오류를 고쳐서 '개정판'이 나왔다. [본문으로]
'만화 >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격 음성 지원 만화, <피아노의 숲> (0) | 2017.09.14 |
---|---|
2001 Space Fantasia (2001 야화) (0) | 2016.06.21 |
마음이 따뜻해 지는 만화 <요츠바랑!> (2) | 2015.11.16 |
내가 원하는 역사책: 조선왕조실톡 (0) | 2015.11.09 |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 (0) | 2015.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