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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 리뷰&수업

A급 헌터가 살아가는 법

A급 헌터가 살아가는 법 (검미성)


1. 에필로그
지금까지 본 최고의 프롤로그가 <광란의 트롤랑> 이라면,
최고의 에필로그는 같은 작가의 <A급 헌터가 살아가는 법> 이었다.
(분기1)은 무릎을 탁치게 만들며, 이것이 모든 헌터물의 프롤로그! 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분기2)는 (분기1)의 상위 호환이며, 비로소 작품을 온전하게 이해하게 한다.
그럼에도 난 (분기1)의 거친 결말을 선호한다.

2. 진입 장벽
검미성 작가의 작품 중에서 가장 불안한 주인공이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꽤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또 표지 일러스트는 나에겐 극호지만, 일반적으로 예쁜 일러스트가 아니라는 점도 진입 장벽에 한 몫 할거다.

2025년 최고의 표지! 노미네이트는 <Z-시대의 기사>




3. 주인공 김극
<망겜의 성기사> 황건욱의 대척점에 서는 인물이다.
황건욱이 늘 안정감을 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캐릭터라면,
김극은 그야말로 상또라이처럼 보인다. 정신분열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자기 합리화에 츤데레다. 그래서 독자를 늘 불안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그 본질은 황건욱이나 김극은 같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공통점은 ‘남자다움’이다. 넷카마인데, 황건욱 본인이 밝혔듯이
여장이란 여자가 할 수 없는 행위이기 때문에 가장 남자다운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결하다. 소설 초반엔 김극에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대놓고 고결한 황건욱과 마찬가지로 김극 역시 고결하다.
고결이란 무엇인가? 자기 신념을 믿으며 약자를 지키고 자기를 희생하는 행위를 통해 고결함을 얻는 것 아닌가?
이런 의미에서 김극은 고결하다.
그리하여 헌터 김극은 성기사 황건욱의 오마주이며 변주인 동시에 평행 세계에 존재하는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검미성 작가의 이번 작품에도 기립 박수를 보내며,
김극을 세뇌한 박미형씨에게 김사하고,
던파는 검미성 작가에게 특별 칭호를 수여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며,
조만간 라니아케아 초은하단 제일의 성산인 마니산을 등반하리라 다짐한다.
인천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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