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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업

[감상수업] 이해하기 1

감상수업 이해하기 1

 

 

 

0. 영화와 교육에 대한 이야기

 서론 입니다. 읽기 싫으시면 그냥 스크롤 주륵 내리셔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문화가 넘쳐흐르는 시절 입니다. 놀 거리도 많고 할 거리도 많습니다. 그래서 교육을 담당하는 가정과 학교에서는 좋은 문화를 아이에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누려야할 문화는 '책'만 있는게 아닙니다.  좋은 영화, 좋은 게임, 좋은 음악 등 다양한 문화가 우리 사회와 아이들 주변에 가득합니다. 그런데 책의 경우는 온갖 도서목록을 살펴보며 좋은 책을 아이들에게 추천하려고 하지만 다른 문화에 대해서는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영화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한 문화 중 하나입니다. 한국 사람이 책과 영화 중 1년 동안 더 많이 보는 것은 어느 쪽일까요? '평균'만 따지만 책입니다만, 우리 주변에서 영화보다 책을 더 많이 본 사람이 흔하던가요? 또 영화는 1년에 한, 두편 정도 1000만 관객을 넘기곤 합니다. 하지만 1년에 1000만권이 팔린 책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습니다. 물론 숫자만으로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여하튼 안타깝게도 리나라에서 책은 읽는 사람만 많이 읽는 문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영화가 책보다 우수한 문화라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영화가 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흔한 문화를 학교에서 교육 도구로 사용하면 '논다'라는 인식이 강해서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통해 아이들이 영화를 감상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저는 영화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영화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영화를 이용한 교육이 교육에 있어서 '도깨비 방망이'라고 생각하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그저 제가 좋아하는 영화라는 매체를 아이들과 보다보니 아주 조금 노하우가 생겼을 뿐입니다.

 

이제 몇 가지 질문-답변 형식으로 영화 감상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합니다.

 

 

1. 어떤 영화가 좋은 영화 인가요?

 어려운 질문입니다. 아이의 수준이나 성향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좋은 책이 고전이나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품만은 아니듯이 좋은 영화도 그렇습니다.

 또 고전이나 노벨 문학상을 받은 책이 아이에게는 좋은 책이 안 되기도 합니다. 예컨대 초등학교 1학년에게 <레 미제라블>이나 <태백산맥>을 읽힌다면 어떨까요?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될 수도 있지요.

 마찬가지 입니다. 영화도 아이 수준에 맞게 보아야 합니다. 아이 수준에 폭력적, 선정적이거나 욕설이 가득한 영화는 당연히 안 되겠죠. 그리고 아이에게 지루한 영화나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도 반대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영화의 첫 번째 조건은 '재미있는 영화' 입니다. 사실 두 번째 조건은 없습니다ㅋ 어른인 저도 재미없는 영화 보라고 하면 정말 싫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이거나 욕설이 많은 영화만 아니면 됩니다.

 

 

2. 감상문은 써야 하나요?

 제가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저보고 감상문을 쓰라고 하면 정말 싫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에 따라 필요할 때도 있지만 감상문 쓰기를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 쓰고 싶으면, '한줄 평' 정도만 쓰는 걸로 해주세요 :-)

 

 

3. 영화와 관련한 기법이나 설명을 설명해 주어야 할까요?

 영화 자체를 배우는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주세요. 카메라, 조명, 구도 등은 조금도 몰라도 됩니다.

 가끔씩 알면 더 흥미로워할만한 것들을 지나가듯 설명하는 것은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큐멘터리를 처음 보는 아이에게 다큐멘터리가 어떤 장르인지 간단히 설명한다면, 아이는 영화를 더 잘 감상할 수 있을 겁니다.

 

 

4.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까요?

 안 해도 됩니다. 아이에게 느낀 점을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좋은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많이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질 겁니다.

 그렇다고 대화를 굳이 안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면 좋지만 안 해도 상관없다~ 가 제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영화가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구현되기 위해서는 '대화'는 필수 입니다. 영화만 보면 '논다'는 말을 듣기 십상이거든요.

 

그럼 어떤 대화를 나누어야 할까요?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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