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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소개

핑고핑고

핑고 핑고 Pingo Pingo


 기본정보

 디자이너Roberto Fraga

 출판년도: 2015

 시간: 15분 (하지만 준비시간이 길다)

 인원: 2~5인 (3인 이상 추천)

 방식: 듣기, 움직이기, 실시간 행동, 그림 인식

 난이도(초등학생 기준): 하

  *최상(고학년도 배우기 어려움), 상(5,6학년 가능), 중(3,4학년 이상 가능), 하(모든 학년 가능)

  *아이 특성에 따라 난이도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줄 평: 이불을 덮었는데 귓속에서 '핑고 핑고'가 메아리친다.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 그래요. 잘려고 불을 껐는데 머리 속에서 '핑고 핑고' 소리가 귀 속에서 뱅뱅 돌았거든요. 함께 게임을 한 아이들도 "선생님, 자꾸 핑고 핑고 소리가 나요."라고 환청을 호소하기도 하더라고요ㅋ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음악에 들으면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먼저 소개했던 <마스터 폭스>가 촉각을 활용하는 게임이라면 <핑고 핑고>는 청각(음성 듣기)을 활용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몸을 움직이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할리갈리>처럼 빠르게 손을 움직이는 정도는 애교죠. 여기 저기 뛰어다니기도 하고 총으로 목표물을 맞추기도 해야하는 게임입니다.



구성물과 게임 준비


 결론부터 말하면, 이 게임은 준비하는 시간이 깁니다.


 일단 게임 속에 CD가 들어있어요. 들어야 하니까요.




 CD에는 데모(Demo)와 본 게임 음악(Pingo Pingo)이 들어있습니다. 데모는 '낮'과 '밤'이 어떻게 다른지 소개하는 짧은 음악으로 되어 있습니다. 낮은 조금 더 신나고 밤은 조금 더 으스스합니다. 본 게임 음악은 딱 15분 입니다. 그래서 게임도 정확하게 15분이면 끝나죠.


 CD 플레이어를 준비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제작사(iello)에서 음원도 공개했습니다. 대체 어떤 음악인가 궁금하시면 들어보세요. 다운로드도 되기 때문에 저는 보드게임 전용 mp3에 넣어서 다닙니다. - 바로가기


 결국 이 게임을 위해서는 CD 플레이어 등 음악을 틀 수 있는 기기가 필요합니다.


 카드는 생명 카드와 모험 카드가 있습니다.

생명 카드는 아래 그림과 같은데 생명이 모두 떨어지면 게임에서 탈락합니다.

모험 카드는 모두에게 (적당히)똑같이 나누어 줍니다. 게임 방법을 설명할 때 함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뚜껑을 열자마자 놀라는 구성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총'이죠. 실제 권총 크기만 하기 때문에 게임 상자에 대각선으로 눕혀서 들어있습니다. 총알은 '다트'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총을 한 번씩 쏘아 보기를 권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장전하는 연습 (총알을 총에 넣는 연습) 입니다.









 다음 구성물은 목표물(또는 베이스)들 입니다.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게임 방법을 소개하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구성물은 게임 탁자에서 2~3m 정도 떨어진 곳에 적절하게 둡니다.

참고로 두 개의 '현수교'는 가능하면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곰을 탄 펭귄'은 벽에 붙여 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명중 시켰을 때 목표물에 다트가 딱 붙어서 보기 좋습니다.

또 설명서에서 제안하고 있듯이 이 구성물들을 테이프로 붙여 놓는 것을 권합니다.


 전체적인 게임 준비 모습을 사진으로 찍기가 너무 어려워서 게임 설명서를 찍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사진에서는 모험 카드가 가운데 있지만, 참가자 모두에게 나눠준 상태로 게임을 시작해야 합니다.


목표물(베이스)은 꼭 사진처럼 둘 필요는 없다. 그저 예를 들었을 뿐이지만, 괜찮은 배치라서 늘 따라한다. (출처: 게임 설명서, 말풍선 등 설명은 따로 넣은 것임)



게임 방법


 정말 감사하게도 우리 말로 번역해준 분이 있어서 링크 걸어 둡니다. 링크를 따라가면 플레이 영상도 하나 나오는데 '스페인어'로 뭐라 뭐라 말합니다. 그런데 게임 전에 꼭 봐보세요. 말은 못알아 들어도 어떻게 게임을 하는지는 확~ 느낌이 올 겁니다.


'디리에'님(보드라이프)이 번역한 한글 설명서 바로가기



 게임 설정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약탈자' 역할이거든요. '황금 파인애플'섬에 도착해서 약탈을 한 다음 배로 돌아오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핑고 핑고>의 목적은 많은 보물을 모으는 겁니다.


 게임 규칙은 간단합니다. 순서대로 탁자 가운데 있는 모험 카드를 뽑아가면서 모험 카드에 그려진 그림에 따라 행동을 하면 됩니다.


 참고로 모험 카드를 뒤집을 때는 상대방이 먼저 볼 수 있도록 뒤집습니다.

 또 뒤집어 놓는 장소는 탁자 가운데 입니다.


 모험 카드는 보물 카드, 캠프카드 그리고 사건 카드로 나뉩니다.


 ① 보물 카드

 보물 카드가 나오면 <할리갈리>처럼 재빠르게 그 카드 위에 손을 얹어 놓으면 보물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간단하면 시시하죠? 그래서 보물 카드 중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보물 카드를 잘 살펴보면 (아마도 독)거미나 (아마도 독)뱀이 그려져 있는 카드가 있습니다. 이 카드에 손을 댔다가는 생명 카드 하나를 잃게 됩니다(해골 모양으로 뒤집습니다).

 함정을 피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조건'을 잘 살펴야 하거든요. 조건이란 낮과 밤을 말합니다. 음악이 낮일 때는 배경이 낮인 보물 카드만 가져갈 수 있고, 반대로 음악이 밤 일 때는 배경이 밤인 보물 카드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카드에 잘못 손을 얹었다가는 생명 카드 하나를 잃게 됩니다.



전체 내용은 설명서에 잘 나와있다.



 ② 캠프 카드

 캠프 카드는 상대방 캠프가 있는 장소를 찾아내서 보물을 훔쳐올 수 있는 카드 입니다. 이 캠프 카드도 보물로 취급해서 나중에 점수가 됩니다.

 캠프 카드가 나오면 보물 카드처럼 빠르게 손을 얹으면 됩니다. 그리고 보물 카드처럼 함정이 있습니다. 그림을 잘 보면 캠프 뒤 보물 옆에 누군가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내 캠프가 여기 있오~' 하고 슬쩍 정보를 흘린 뒤 오히려 매복하고 있는 거죠. 이 카드에 손을 엊으면 생명 카드를 한 장 잃습니다.

 또 낮과 밤 '조건'도 있습니다. 낮에는 낮이 배경인 캠프 카드를, 밤에는 밤이 배경인 캠프 카드에 손을 얹어야 합니다. 실수했다면 생명 카드를 한 장 잃습니다.




③ 사건 카드

 사건 카드가 나오면 어떤 행동을 해야만 합니다.

 사건 카드는 다섯 종류인데, 카드 아래 아이콘을 볼 수 있으면 쉽게 이해됩니다.


 사건 카드를 하나씩 설명하기 전에 음악에 대해 잠깐 언급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음악 중간 중간에 '핑고 핑고'라는 외침이 들립니다.

 모든 사건 카드에서 명령하는 행동은 '핑고 핑고'라는 외침이 (그 카드를 뒤집은 뒤부터)나오기 전까지 완료해야만 합니다.

 만약 완료하지 못했다면 생명 카드를 한 장 잃게 됩니다.





현수'고'라니 ㅠㅜ





우주 펭귄


현수교



해적선


곰을 탄 펭귄




 마지막으로 잊고 넘어가기 쉬운 규칙 두 가지만 말하겠습니다.


 ① (하트가 보이는) 생명 카드 한 장당 보물 카드를 3장 가질 수 있습니다. 만약 생명 카드가 부족하면 보물 카드를 버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생명 카드가 3장 있고 보물 카드가 8장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물 카드를 잘못 만져서 생명 카드를 한 장 잃어서, 이제 생명 카드가 두 장만 남게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보물 카드를 6장만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생명카드2장*3=보물카드6장), 보물 카드를 2장 버려야만 합니다(보물카드 8장-6장=2장).


 ②게임이 끝났을 때 동점일 경우에는 생명 카드가 많은 사람이 이깁니다.

 생명 카드까지 똑같다면, 목표물을 정해놓고 총을 한 번씩 번갈아가며 쏴서 이긴 사람을 결정합니다.



장점 그리고 단점


 <핑고 핑고>는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귀로 듣고 눈으로 집중하여 판단하고 몸으로 움직이는 게임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좋아하고 몰입도 잘 합니다.

 그래서 15분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게 정신없이 게임을 하게 됩니다. 게임 규칙을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게임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게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재미있는 게임이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유는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준비가 번거롭고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게임을 시작하면 (음악을 틀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고 (생명 카드를 다 잃고) 중간에 탈락하면 할게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게임은 규모가 작은 학생 동아리를 운영할 때 하기를 추천합니다.

 물론 다른 친구들이 이해만 해준다면 교실에서 해도 괜찮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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