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몬스터
피터 브라운 지음, 서애경 옮김, 사계절
출처: 교보문고
학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아이들은 막연한 두려움을 가집니다. 그 두려움 중에 하나가 바로 교사죠. 특히 지난 학년에서 '말썽쟁이'로 낙인찍혔던 아이라면 더더욱 그럴겁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책 읽어주기, 올해 선택한 첫 번째 책은 <선생님은 몬스터> 입니다.
선생님을 무시무시한 몬스터로 생각하는 아이와 아이를 말썽쟁이로 생각하는 선생님. 이야기는 아이의 시선에서 시작합니다.
어느 날 우연히 공원에서 마주친 아이와 선생님은 어색하게 앉아있다가 어찌어찌 서로 친해집니다.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열게 되지요. 아, 이 사람이 그리 무서운 사람은 아니구나. 아, 이 아이가 말썽쟁이는 아니구나.
결국 선생님도 몬스터가 아닌 사람이었던 겁니다. 뭐, 알고보니 괜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이랄까요?
그렇다고 아이도 선생님도 학교에서 완전히 달라질리는 없죠. 그저 서로를 조금 알았을 뿐이니까요. 다만, 조금 알게되었다는 건 상대방이 그만큼 다르게 보인다는 거겠죠. 그래서인지 처음엔 '슈렉'에 가까웠던 선생님이 '피오나'에 가깝게 변했네요.
아이와 교사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오해를 그림책은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말썽쟁이 학생이라는 딱지와 무서운 선생님이라는 딱지를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쩌면 '좋은 사람'이라는 조그마한 글씨를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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