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리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다니엘 콴 + 다니엘 쉐이너트)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1. 내용 (멀티 버스 에블린 중에서) 가장 형편없는 에블린이 (멀티 버스 조이 중에서) 가장 뛰어난 조이(조부 투파키)를 설득하는 정통 가족 영화. 2. 멀티 버스 마블이 몇 년 동안 못한걸 는 2시간 19분만에 해냅니다. 어려운 멀티버스 개념을 쉽고 간단하게 쓱쓱 넘기면서 내용 전개도 복잡하게 꼬아놓지 않았습니다. 등장인물도 많지 않아요, 나온 사람 계속 나옵니다. 반면 MCU의 멀티버스는 복잡하고 많은 인물을 등장 시킵니다. 게다가 드라마, 영화 등 많은 작품을 봐야지 온전히 내용을 이해하게 만들었습니다. 대장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모습만 보면, 어깨에 힘 뽝 들어가서 잘난채 하.. 더보기
놉 (2022, 조던 필) 리뷰 놉 (2022, 조던 필) 미스터리의, 미스터리에 의한, 미스터리를 위한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미스터리의 매력은 흐릿함에 있다. 진실은 존재하지만 그 진실을 다 보여주지 않는다. 뿌연 안개처럼 진실을 흐릿하게 숨긴다. 미지에서 오는 공포, 즉 공포가 되는 대상을 흐릿하게 만듦으로 미스터리는 완성된다. 은 이 미스터리의 정석을 잘 따른듯 보이지만, 결국엔 UAP- 외계인의 정체가 매우 구체적이고 실체적 모습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에서 중요한건 따로 있다. 이 외계인을 촬영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는 남매의 이야기가 주요 줄거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매는 외계인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는가? 핸드폰 촬영- 실패. 고해상도 CCTV- 실패. 수동으로 돌려서 촬영하는 카메라- 실패. .. 더보기
<스즈메의 문단속> 리뷰 스즈메의 문단속 (2023, 신카이 마코토) *스포일러 있는 글입니다. *사진 출처: DAUM 영화 에서도 여전히 신카이 마코토는 빛이 났지만, 설레임은 사라졌다. 신카이 마코토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보여주었던 감독이었기에, ‘신작’ 소리만 들어도 두근거리던 설레임은 적어도 다음엔 없을 것 같다. 감독이 한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유명해진 영화는 (2017)이다. 은 대중의 요구를 영리하게 잡아내어 만든, 말 그대로 ‘잘 만든’ 영화다. 그리고 2년 후 개봉된 에선, 이건 좀 막 나가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의 결말을 보여주었다. 난 이 막나감이 좋았다. 그래서 큰 자본을 끌어서 만든 상업 영화에 대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자신감을 엿보았고, 그 자신감이 어디로 향할지 기대되었다. 그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