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엄마와 딸
정호선 글, 그림
창비
출처: 알라딘
이 그림책 참 묘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웃음이 씨익 나오거든요. 마음이 따뜻해서 이기도 하고 그림 사이에 끼어있는 재미있는 말들 때문이기도 합니다.
엄마와 딸, 집에는 단 두 명뿐 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어느 가정보다 사랑으로 꽉 찬 가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책은 엄마와 딸이 서로를 번갈아가며 소개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엄마가 딸을 소개하면 다음 장에는 딸이 엄마를 소개하는 형식이죠.
서로를 소개는 글 아래에는 둘의 실제 모습이 나타납니다. 거짓말은 아니지만 서로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는 모습 속에서 깨알 같은 재미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듯 닮은 듯 사이좋은 모녀가 살아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둘 뿐이지만, 셋보다도 넷보다도 더 크게 사랑한다는 마지막 말은 긴 여운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