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부학_2015년 1월 21일 수요일
요츠바랑
0. 기본사항
지은이: 아즈마 키요히코あずま きよひこ (일본)
역자: 금정
발행: 2003년 3월부터 일본 <월간 코믹 전격대왕>에서 부정기 연재 중. 한국에서는 <대원씨아이>에서 일본과 함께 단행본 12권 발행. 하지만 13권은 아직 나올 기미가 안보임(2013년 12월에 일본에서 85화가 올라온 이 후 소식이 없음).
1. 작품소개
‘본격 딸 키우고 싶은 만화’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어르신들이 말하는 ‘깨물어주고 싶은’ 느낌을 알게 해주는 만화.
1-1. 제목
제목 <요츠바랑>은 요츠바와 함께 라는 뜻(너랑 나랑 할 때 랑입니다, 영문 표기도 <YOTSUBA&!>). 또 요츠바는 네 잎(특히 클로버)이라는 뜻이 있으며 그래서인지 요츠바 머리도 네 갈래 머리.
1-2. 주제, 장르
어린이 눈으로 보는 평범한 일상’을 주제로 하고 있음. 그래서 아버지와 딸 요츠바가 이웃들과 함께 지내는 담백하고 소소한 일상을 그리고 있음.
큰 사건이나 극적인 요소 또는 반전 등은 전혀 없는 잔잔한 일상을 그린 ‘일상물’로 장르가 분류되기도 하지만, 책을 읽고 있노라면 입가에 미소가 잔잔하게 퍼지기 때문에 ‘치유물’로 분류되기도 함.
여하튼 이러한 ‘일상물’ 장르로는 드물게 2013년 기준 1000만부 돌파한 흥행작.
1-3. 시간흐름
9권부터 계절적 배경이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었음. 69화는 10월 17일로 추측됨. 작가가 트위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11권은 10월 20일부터 약 1주일간의 내용이라고 함. 12권은 중간에 할로윈 에피소드를 넣음으로써 10월에서 11월로 넘어가는 시기임을 알 수 있음.
요츠바랑은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겨우 12권의 단행본(연재 만 10년차에 딱 12권)을 내놓으면서 1권의 여름 방학 시작에서, 계절이 단 한번 바뀜. 이에 대해서 작가는 '다섯 살의 요츠바를 그리고 싶었다.'며 무작정 나이를 먹게 하고 싶지도 않고, 또 그렇다고 '사자에상 시공'을 만들기는 싫고, 착실히 시간을 흐르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렇게 무턱대고 느리게 만들었다는 요지로 발언한 바 있음.
1-4. 배경과 설정
굉장히 세세한 배경과 설정으로 유명한 만화.
세밀한 설정에 대한 예로는 요츠바와 토라코(호랑이)의 에피소드를 들 수 있음.
참고자료: 엔하위키 미러, 위키백과
- 뒷 면을 넘기지 마세요 -
2. 도서관과 만화책
2-1. 다음 만화 중 도서관에 넣을만하다는 만화를 ○, ×로 표시해 주세요.
① 미생( ) ② 신과 함께( ) ③ 요츠바랑( ) ④ 슬램덩크( )
⑤ 원피스( ) ⑥ 마법천자문( ) ⑦ WHY( ) ⑧ 메이플 스토리( )
2-2. 우리 동네(학교) 도서관에 있는 만화책은 뭐가 있나요?
2-3. 도서관에서 만화는 어떻게 분류되어야 할까요?
① 다른 작품들과 함께 있으면 좋을까요? (예- <미생> 818-우527미-1)
② 만화만 따로 모아두면 좋을까요? (예- 강풀 만화끼리 모아두기)
③ 다른 방법
2-4. 도서관에서 만화만 보(려)는 아이들, 어떻게 할까요?
3. 맺는 말
오랜만에 큰 책방에 들르고 또다시 만화에 대한 두 가지 시선을 봅니다.
하나, 만화 = 오타쿠. 1998년 일본 만화가 한국에 도착한 직후, 많은 언론들은 일본 만화의 선정성과 폭력성에 주목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게임으로 그 대상이 바뀌었지만)당시 일본 만화를 호환 마마 보듯 아이들에게서 떼어놓으려는 부모님들이 많았습니다. 그 인식이 아직도 남아서인지 아직도 만화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만해도 요즘 뭐 읽어? 라는 질문에 ‘응, 요츠바랑! 13권’ 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게 된지 몇 년 되지 않았습니다.
둘, 만화 = 학습. 교육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아무리 즐거워도 그것 앞에 ‘학습’이 붙는 순간 저는 멈칫 합니다. 학습 영화, 학습 보드게임, 학습 만화…. 이렇게 앞에 ‘학습’을 붙이는 것은 앞으로 아이들이 자라나서 즐길 거리를 빼앗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한 때 유행했던 ‘중학생이 읽어야할 한국문학’ 시리즈들을 읽고 자란 세대들에게 <운수 좋은 날>은 그저 수능 예상 지문일 뿐입니다. 작년에 조선왕조실록이 인기를 끌자 초등학교 1학년에게 전집을 읽히려고 사주는 학부모를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많은 만화를 읽었고, 그 만화를 읽으며 자지러지게 웃기도 눈물 펑펑 쏟기도 했습니다. 역사나 과학 뿐 아니라 인생을 배우기도 했고 사랑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만큼이나 제게는 <돌연변이 파워걸즈>(키타미치 마사유키)도 참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하게 읽은 책입니다.
2014년 <미생>(윤태호)과 <조선왕조실록>(박시백)으로 만화에 대한 인식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됩니다. 웹툰이 인기를 끌고 책으로 출간되면서 우리 동네 도서관에는 만화책이 그나마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도서관이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면, 더 많이 권위를 버리고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더 많은 만화책을 도서관에서 보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우리 학교 도서관에 있었으면 좋겠네~ 하는 목록
요츠바랑(아즈마 키요히코): 오늘도 감사하게 하루의 일상을 즐기자.
신과함께 신화편(주호민): 우리 신화를 알고 싶다면.
리얼(이노우에 다케히코):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농구와 꿈.
문로스트(호시노 유키노부): 상대성이론부터 초끈이론까지 자연스럽게 나오네?
26년(강풀): 슬픈 우리 현대사.
조선왕조실록(박시백): 조선을 실록으로 살펴봅시다.
피아노의 숲(마코토 잇시키): 숲에 있는 피아노 소리에 눈물 흘리다.
그래픽노블 시리즈: 만화라고 우습게보지 마라, 이 책들도 읽다 잠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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