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신이 아니야
듀나 지음, 창비 (창비청소년문학 53)
출처: 알라딘
제가 좋아하는 구성으로 책이 짜여 있어요. 영화 <포 룸>(1995)처럼 서로 다른 사건들로 구성된 단편이지만 묘하게 이어지는 이야기요.
그렇다고 <아직은 신이 아니야> 속 단편들이 서로 끈끈하게 이어지진 않아요. 초능력이 생겨버린 인류의 역사를 서로 다른 장소와 서로 다른 인물로 나타내고 있을 뿐이죠. 물론 때때로 앞에 나온 인물이 뒤에 나오기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열광할만한 작품은 아니에요. 뭐랄까, 작가의 감성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책을 읽어갈수록 아쉽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작품 속에서 좋았던 단편을 꼽자면 <우리 모두의 힘>, <돼지치기 소녀> 입니다. <연꽃 먹는 아이들>은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그걸 풀어내는 힘이 약해서 아쉬웠습니다.
초등학생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SF를 좋아하는 청소년이라면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결론을 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난 그냥 그랬지만 넌 봐라' 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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