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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소개

슈퍼 라이노

슈퍼 라이노 Rhino Hero



 기본정보

 디자이너Scott FriscoSteven Strumpf

 출판년도: 2011

 시간: 5분 ~ 15분

 인원: 2~5명

 방식: 손재주, 쌓아 올리기

 난이도(초등학생 기준): 하

  *최상(고학년도 배우기 어려움), 상(5,6학년 가능), 중(3,4학년 이상 가능), 하(모든 학년 가능)

  *아이 특성에 따라 난이도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줄 평: 젠가보다 무게도 느낌도 가벼운.


 많은 '젠가'류 게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슬아슬 쌓아올리는 재미는 이 때까지 정통 <젠가>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렇데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젠가와 다른 그 무엇이 있습니다. 젠가만큼 재미있냐고 묻는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대답하겠습니다. 아니, 뭐 그런 애매한 답을 하시나? 라고 물으신다면 <슈퍼 라이노>는 <젠가>의 단점을 없애고 만든 게임이지만, 그러다보니 <젠가>만의 고유한 장점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대답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학교에서 <젠가>와 <슈퍼 라이노>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면 저는 <슈퍼 라이노>를 선택하겠습니다.




구성물과 게임 준비


 <젠가>가 나무로 쌓아올리는 게임이라면 <슈퍼 라이노>는 카드로 쌓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구성물의 대부분이 카드죠.



 그런데 라이노가 누구냐고요?

 라이노는 마을을 지키는 자경단 히어로 입니다. 그래서 건물을 높이 높이 쌓아야 멀리까지 악당이 나쁜 짓을 저지르는지 감시할 수 있거든요.


 그러나 이 게임을 본 아이들 반응은 다릅니다.

 라이노가 도둑인데 건물을 높이 높이 쌓아야 더 많은 물건을 훔칠 수 있는건 아니냐고 합니다.

음. 라이노 피규어를 보면 그 말이 꼭 틀린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게임 준비 역시 간단합니다.

 게임 장소 가운데 바닥 카드를 두고 지붕 카드를 각자 5장씩 나누어 가지면 됩니다.

바닥 카드는 양면이 서로 다른데 어려운 난이도와 쉬운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게임 방법


 자기 차례 때 할 일은 간단합니다. 벽을 쌓고 내가 가진 지붕 카드를 한 장 올려놓으면 됩니다. 그러면 다음 사람으로 차례가 넘어가게 됩니다.
 다만 벽을 쌓을 때는 바닥(또는 지붕)에 그려진 모양에 맞춰서 쌓아야 합니다.




 처음에 받은 지붕 카드 중에는 '특수 카드'가 있습니다(그런데 특수 카드가 일반 카드보다 훨씬 많다는게 나름 반전).
 특수 카드는 5종류가 있는데, 특수 카드 내용만 설명하게 게임 설명 반 이상은 끝난 겁니다.








 이러다가 자기가 가진 마지막 지붕 카드를 올려놓으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게임이 끝나는 건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 전에 우르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건물을 무너뜨렸다면, 그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 중에 지붕 카드를 가장 적게 가진 사람이 이깁니다.
 만약 지붕 카드 숫자가 같을 경우에는 가지고 있는 카드 중 특수 카드가 적은 사람이 이깁니다.

 여기서 아이들이 많이 헷갈려 하는데요, 
일단 지붕 카드 적게 가진 사람이 무조건 이긴다는 거죠. 아무리 특수 카드가 많아도 카드 갯수가 적어야 이길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해주세요.



장점과 단점

 쌓기 게임이다보니 아무래도 <젠가>와 비교해서 장점과 단점을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단점은 준비와 정리가 편하다는 겁니다.
<젠가>는 나무를 엇갈려 쌓아 올려야 하고 또 정리할 때 상자 속에 넣는게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참 힘들어 합니다.
그런데 <슈퍼 라이노>는 준비도 쉬울 뿐 아니라 게임이 끝난 뒤 다음 게임을 다시 준비하거나 게임을 정리하는 시간이 1분도 안걸립니다.

 이렇게 준비와 정리가 간단한 게임이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젠가>보다 <슈퍼 라이노>를 추천합니다.



 다음 장점은 휴대성이 좋다는 점 입니다.
<젠가>와 비교해서 크기도 작고 가볍습니다. 그것도 많이요. 만약 <젠가>를 친구 집에 게임을 가져간다면? 어휴, 생각만 해도 무겁습니다. 그런데 <슈퍼 라이노>는 그냥 가방에 슥~ 넣고 가져가면 됩니다.
심지어 카페에서 가볍게 꺼낼 수도 있는 게임이죠.

 마지막 장점은 전략적이라는 점 입니다.
물론 <슈퍼 라이노>가 전략 게임은 아닙니만 특수 카드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젠가>보다는 전략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젠가>와 비교했을 뿐이지 그리 많이 고민하거나 생각할만한 전략 게임은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면 <젠가>와 비교해서 어떤 단점이 있을까요?

 먼저, 카드가 너무 가볍습니다.
저는 <젠가>에서 사용되는 나무의 묵직함이 좋습니다. 손에 쥐고 올리는 맛이 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슈퍼 라이노>는 뭔가 허전합니다.

 다음은 정교함이 덜 요구됩니다.
가벼운 카드를 쌓을 때 더 정교해야 할 것 같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젠가>에서는 쌓는 것보다 나무를 빼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젠가를 해본 분은 아시겠지만 손가락 끝으로 나무를 톡톡 쳐서 뺄 때의 아슬아슬함이란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데 <슈퍼 라이노>에서는 이런 느낌을 얻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과 창의성이 덜 요구됩니다.
 <슈퍼 라이노>는 정해진 곳에 정해진 카드를 올려놓을 수밖에 없는 시스템 입니다.
그런데 <젠가>는 어디에서 나무를 빼고 어디에 그 나무를 올릴지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심지어 <젠가>를 많이 하다보면 아이들끼리 원래 규칙과 다르게 나무를 세워서 올리는 방법을 정해서 게임하기도 합니다. 점점 어렵게 만드는 거죠.




 이렇게 <슈퍼 라이노>는 <젠가>와 비슷한 듯 하지만 서로 다른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난 젠가 있으니까 슈퍼 라이노 필요 없지'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슈퍼 라이노>를 접해본 사람들 중에는 더이상 <젠가>가 필요 없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결국, 한 줄 평에도 적었듯이 <젠가>에 비해 물리적인 무게도 가볍지만 느낌도 가벼운 것이 <슈퍼 라이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젠가>를 더 좋아하지만, 학교에서는 (특히 낮은 학년일수록) <슈퍼 라이노>를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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