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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소개

루트

루트


기본정보

디자이너: Reiner Knizia

시간: 20~30분

인원: 2~8인 (2인 비추천. 2~5인: 개인, 4,6,8인: 팀플레이 가능)

방식: 카드게임, 영향력(Area influence), 팀 플레이(Partnerships)

난이도(초등학생 기준): 하

*최상(고학년도 배우기 어려움), 상(5,6학년 가능), 중(3,4학년 이상 가능), 하(모든 학년 가능)

*아이 특성에 따라 난이도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멘사가 선택했다고? 전혀 납득할 수 없다~ 아니면 내가 천재가 아니라 납득이 안되는 건가?ㅋ



총평: 배우기 쉽고 하기 쉬운, 하지만 힘 겨루기 눈치 싸움이 가득한 게임.


 사실 저는 이 게임이 그리 재미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과만 해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저는 별로였습니다. 멘사 선정 게임이라는데 카드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게임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이들은 정말 좋아하더군요. 게임을 하다보면 흡사 이리저리 눈치보며 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하이에나의 눈빛으로 변해버리곤 합니다ㅋㅋㅋ 여하튼 아이들이 좋다니까 제가 재미없어도 큰 불만은 없습니다.


 Loot. 전리품이란 뜻이죠. 상자와 일러스트와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게임은 해적 게임입니다. 해적이란 주제 때문에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 방법


카드를 6장씩 받으면 게임 준비가 끝납니다. 헉. 간단하죠?


자기 차례가 되면 다섯 가지 행동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합니다.


① 카드 뽑기

 뭐 할게 없다. 그럴 땐 그냥 더미에서 카드를 뽑아 가져갑니다.

카드 종류는 상선, 해적선, 해적선 선장, 제독등 4가지가 있습니다.


② 상선(카드) 내려놓기

 먹이감을 내려놓는 겁니다. 자자, 하이에나들 몰려들라고~


돈이 많이 표시되어 있을수록 통통한 먹이감. 저게 나중에 점수가 된다.


③ 해적선(카드) 사용하기

 어떤 하이에나를 보낼지 선택하는 거죠. 그런데 이미 다른 사람이 낸 색깔의 해적선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해적은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깃발 색깔로 구분하면 됩니다.


해골 표시가 많을수록 강한 해적. 그리고 노란색과 녹색 구분이 잘 안 되는게 아쉽다.


④ 해적선 선장(카드) 사용하기
 하이에나 대장이죠. 단, 해적선 카드는 내가 이미 낸 색깔과 같은 색의 카드여야 합니다. 참고로 선장카드는 색깔별로 딱 1장만 들어있습니다.



선장들의 힘은 모두 같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선장 카드를 낸 사람이 이긴다.


⑤ 해군 제독(카드) 사용하기
 제독? 네, 해적편이 아닙니다. 군인이죠. 그래서 자기가 낸 상선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전체 단 1장만 들어있습니다.


별로 정의롭게 안 생김. 만화 <원피스> 영향인지 '제독'이라 그러면 일단 별로라는 생각부터 든다ㅋ



 그럼 실제 플레이 예시를 볼게요. 가, 나, 다, 라 4명이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12시에 '가'가 앉아있고 시계방향 순으로 나, 다, 라가 앉아있습니다.


*원래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게임인데 그림을 잘못 그렸습니다. 수정하기 귀찮아서 그냥 둡니다 ㅠㅜ

그래서 상선을 놓은 '다'부터 시작해서 다 - 나 - 가 - 라 순서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8이 아니라 무한대 표시임ㅋ




 이 상황에서 대결이 끝나면 '가'가 상선 카드를 가져가게 됩니다.


대화가 필요해

 간단하죠? 그런데 문제는 상선이 딱 하나만 놓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막 여기저기 상선이 놓이게 되면 대체 어느 상선으로 내 해적을 보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이럴 땐 '정치활동'을 해야죠. "A야, 괜히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 이러다가 우리 해적카드 거덜나겠다. 이 상선 내가 먹을테니까 저건 너가 먹어." 같은 말들이죠.
 또 어떨 때는 '뻥'도 쳐줘야 합니다. "어이~ 지금 나 보라색 해적 엄청 많아. 괜히 이 상선에 들어와서 카드만 쓰고 후회하지 마라. 좋은 말 할 때 그냥 가라~" 같이요ㅋ

 이렇게 대화가 많아질수록 재미있어지는 게임이 <루트> 입니다. 처음에는 쭈삣쭈삣 하다가도 선생님이 먼저 뻥도 뻥뻥치고 하다보면 아이들도 어느새 능구렁이가 되어버립니다ㅋㅋㅋ




스토리텔링


 게임 방법을 설명할 때 어느 정도 '이야기'가 들어가면 더 흥미롭고 기억도 잘 됩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안에는 아이들 예상 반응 입니다~


 애들아, 지금 너네는 해적이 아니야.

 (그럼요?)

 너희는 국가를 운영하는 왕이야.

 (그런데 왜 국가가 해적카드로 상선을 털어요?)

 예전에는 말이야, 해적이 합법적으로 운영되던 시절이 있었지.

 (살았던 것처럼 눈 감지 마세요, 이젠 안 속아요~)

 진짜야. 다른 나라 배를 쓱싹 털어서 우리 나라를 발전시키려던 '대항해 시대'였지.

 (가끔 상식이 풍부한 아이들은 그게 사실인걸 안다.)


 자, 봐봐. 해적들은 나한테 고용될 수도 있고 저쪽 나라한테 고용될 수도 있어. 같은 상선을 약탈하는데 같은 해적끼리 싸울수 있겠니?

 (아뇨.)

 그렇지? 맞아. 그래서 한 상선에 대해서는 한 사람이 먼저 고용한 해적을 또 고용해서 낼 수 없는거야.

 (그렇군요.)


 그리고 제독도 마찬가지야. 다른 나라 상선인데 우리 제독이 출동할 수 있겠니?

 (아뇨.)

 그래서 내가 내려놓은 상선에만 제독 카드를 쓸 수 있지.


 (그럼 해적왕은요?)

 해적 두목 카드는 힘이 모두 똑같아. 그런데 먼저 상선에 와서 다른 해적들과 싸우다보면 힘이 떨어지겠지? 그럼 힘 떨어진 해적 두목과 지금 막 도착한 쌩쌩한 해적 두목은 누가 더 강할까?

 (지금 온 해적 두목이요)

 딩동댕~ 그래서 마지막에 등장한 해적 두목일수록 강하다고 보는거지.

 




팀 플레이


 <루트>는 팀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입니다. 라고 말하기엔 조금 민망한 규칙입니다. 그냥 같은 둘씩 짝을 지어서 윷놀이 하듯이 앉으면 되거든요. 가, 나, 다 세 팀이 게임을 한다고 하면 가-나-다-가-나-다 순서로 앉으면 됩니다.

 그래서 2~8인이라고 되어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2~5, 6, 8인 이 더 정확합니다.



더더더 몰입해서 게임하기


 해적 관련 영화를 본 다음에 게임하면 더더더 몰입이 되겠죠. 추천하는 영화는 <허당 해적단> 입니다.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 영화 입니다. 게다가 왠지 그림이 비슷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출처: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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