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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수업

[미술] 모던아트 카드게임 (1) 주제 바꾸기

모던아트: 카드게임 Modern Art - Card Game


미술 > 현대미술


 기본정보

 디자이너Reiner Knizia

 출판년도2009년

 시간: 15~30분

 인원: 2~5인 (3인 이상 추천)

 방식: 카드게임, 상품 추측

 난이도(초등학생 기준): 중

  *최상(고학년도 배우기 어려움), 상(5,6학년 가능), 중(3,4학년 이상 가능), 하(모든 학년 가능)

  *아이 특성에 따라 난이도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모던아트 카드게임> 이란 게임으로 알고 있었는데 <마스터스 갤러리>

Masters Gallery 라는 제목으로 나오더군요. 뭐가 다른가 보니까 게임 속 화가가 다르더라고요. 어느 쪽이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같은 게임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게임 방법은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보드피아에서 제공하는 게임 설명서를 링크로 걸어둡니다. 클릭



*이번 글은 1부와 2부로 나누었습니다.

 1부에서는 <모던아트 - 카드게임>의 주제를 바꾸는 과정을 이야기 합니다.

 2부에서는 이 게임으로 미술시간에 어떻게 수업했는지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1. 교육과정과 보드게임


 보드게임을 어떻게 교육과정 속으로 가져올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술 책을 뒤적이는데 마지막 단원 주제가 '현대미술' 이었습니다.


 응? 현대미술? 영어로는 모던아트? 경매 게임으로 유명한 <모던아트>라는 게임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을 사려고 여기 저기 뒤져봤는데 여기 저기 다 품절이더라고요. 그러다가 <모던아트 - 카드게임> 이라는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재미있을까? 고민이 됐지만 같은 디자이너가 같기 때문에 일단 사고 봤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수업 하기에는 <모던아트>보다 더 좋았었습니다. 어쩌다 얻어걸린 좋은 게임이었죠.



2. 장점 그리고 치명적 단점


 일단 규칙이 깔끔합니다. 쉽고요. 아이들에게 5분이면 설명이 끝나더라고요.

 그리고 게임 시간도 적절했습니다. 30분을 넘지 않기 때문에 40분 수업 안에서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거기다가 현대 미술을 주제로 하다니! 수업 시간에 게임하기 좋은 모든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그건 게임 상자를 열어보고 나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응? 현대 미술은 좋은데 대체 이 작품은 뭘까요? 물론 제가 현대미술에는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이건 너무 심하더군요. 작가는 커녕 작품도 본 적조차 없다니, 이거 어쩌지~


 참고로 <마스터스 갤러리>에서는 아는 작가 몇 나옵니다ㅋㅋ


<마스터스 갤러리>. 다 몰라도 반 고흐는 알겠습니다ㅋ (출처: 보드게임 긱)



3. 이제부터 시작


 내가 모른다고 위 작품들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현대 미술 작가와 작품 중에서 조금 더 유명한 작가들을 아이들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텔레비젼이든 어디서든 그 작품이 나왔을 때, 아이들이 '아, 나 저 작품 알아' 정도는 되게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다섯 명의 작가와 작품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작가를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그 작가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원래 게임에서는 '아티스트 카드'에도 작품에 작가 이름만 써 있었는데 저는 작가 얼굴도 넣었습니다.


위에게 원본, 아래가 고친 작품.


원본(위)에는 작품에 작가 이름만 써 있지만, 바꾼 버전에는 작가 얼굴을 넣었다.

참고로 키스 해링은 자화상을, 잭슨 폴록은 작업하고 있는 장면으로.


작가(위)와 그 작가의 작품(아래). 왼쪽부터 작품을 소개하면, 다다익선(백남준), 무제(키스 해링), 모나리자(페르난도 보테로), NO. 5(젝슨 폴록), 셔틀 콕(올덴버그) 되시겠다.


 참고로 저 카드는 코팅했습니다. 지금 같은면 칼라 프린트 한 뒤에 프로텍터를 씌운 원래 카드에 쏘옥 집어 넣어서 사용했을텐데, 그 당시에는 프로텍터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이었습니다 ㅠㅜ 그래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사진 상태도 그리 좋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4. 더 바꾸기


 처음 주제를 바꿔서 만든 보드게임이어서 그런지 카드 내용을 바꾸고 나니 너무 뿌듯한 겁니다. 너무 고무된 나머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상자 디자인도 바꾸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참조표도 만들어서 상자 안쪽에 붙여 두었습니다. 지금은 상자 표지까지 바꾸려는 행동은 안 하겠지만 오랜만에 사진을 보니 그 당시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ㅋ




5. 다음 글


 1부 글을 쓴 이유는 보드 게임 주제를 바꿔서 수업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이 게임 말고도 <러브레터>, <라스베가스>, <와이어트 어프>, <미니빌> 등도 주제를 바꿔 수업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언제가 소개할 날이 오겠죠ㅋ


 다음 글은 이렇게 만든 게임으로 수업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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