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소개

스시 고!

708호 2016. 1. 3. 23:51

스시 고!

 

기본정보

디자이너: Phil Walker-Harding

시간: 15분 ~ 20분

인원: 2~5인

종류: 카드게임

방식: 카드 드래프트

난이도(초등학생 기준): 중

*최상(고학년도 배우기 어려움), 상(5,6학년 가능), 중(3,4학년 이상 가능), 하(모든 학년 가능)

*아이 특성에 따라 난이도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진은 삐뚤어 졌으나 마음은 안 삐뚤어 졌음



총평: 카드 드래프트 게임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게임. 귀여운 일러스트는 덤~


 게임 방법이 쉽고 아이콘도 직관적이어서 아이들도 짧게 설명 듣고는 금새 이해합니다.

일러스트가 귀여워서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특히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귀여운 일러스트가 매력. 프로텍트 잘 안 씌우는데 한글화 때문에 씌웠다.


 카드 드래프트 방법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매우 간단히 설명하자면,

내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한 장 사용하고 남은 카드들을 옆 사람에게 넘겨주는 방법입니다.

 물론 나도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남은 카드들을 받게 되겠죠.

그래서 이 게임은 내가 가진 카드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고민보다 어떤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 운영보다 선택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스시 고!>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에게 게임판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 내 카드만 보고 내 점수만 봐서는 안 된다는 거죠.

 

1. 옆 사람 견제하기

 대부분 내가 점수를 낼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하지만, 때로는 상대방에게 주어서는 안되는 카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만약 이 카드가 상대방에게 넘어가면, 그 사람이 엄청난 점수를 얻게 된다! 그럴 땐 비록 내 점수와는 상관 없더라도 상대에게 그 카드를 주지 않기 위해 내 차례에 사용해 버리기도 합니다.

 항상 자기가 내려놓은 카드는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해 놓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전략이 가능하죠.

 

2. 점수 얻기

 단순히 '몇 장 모으면 몇 점' 같은 카드도 있지만 가장 많은 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카드도 있습니다.

그래서 포기 (아 저건 내가 지금부터 모아도 못 따라 가겠다. 이 카드는 포기할래), 블루오션 (? 이 카드를 아무도 안 모았어? 내가 모으기 시작해 볼까?) 같은 전략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누가 어떤 카드를 몇 장 가지고 있는지 늘 살필 수밖에 없죠.

 

  카드 드래프트라는 방법과 회전 초밥이라는 주제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또 간단하다는 장점도 있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주 게임이 돌아가기엔 질리는 면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시간도 짧게 걸리는 편이 아니라서 쉬는 시간에 게임을 하지도 못하죠.

 이렇게 <스시 고!><루핑루이> 같은 파티게임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전략적인 게임도 아닌, 조금 애매한 포지션을 가진 게임입니다.

 그렇지만 이 애매함이 오히려 초등학생에겐 더 좋을 수 있다는 것도 참고해주세요.

 

점수 계산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은 점수 계산 입니다. 점수가 두 자리가 넘어가는데 따로 표시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예전 버전에 있던 점수 계산 표시 카드도 따로 받아서 만들어 보았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네요. 그래서 아예 점수 계산 종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라운드가 끝날 때 마다 서로 점수를 비교하기 편해서 좋더라고요.


점수 카드(왼쪽)가 의외로 불편해서 점수 계산을 할 수 있는 종이(오른쪽)를 만들었다.



한글화

 아주 작은 영어도 불편해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글화했더니 보기 좋더군요. 대신 보드게임 상자가 터질 것 같은 문제가 있지만요.

 어디에선가 이 게임이 한글판으로 나온 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번역을 어떻게 했는지 보고 배워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