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표지판으로 보는 삶 My Life
표지판으로 보는 삶 My Life
호세 안토니오 미얀 글/그림, 최고은 옮김, 청어람 주니어
수업: 미술 > 디자인
일주일에 한 번, 아이들이 직접 다른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가져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보통 그림책과는 다른 책을 읽어준 아이가 있었습니다.
<표지판으로 보는 삶 My Life>(이하 마이 라이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표지판 사진을 찍고, 그 표지판으로 자기 인생을 나타낸 책 입니다.
일단 몇 장면 보겠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돈을 써서 더 좋은 걸 갖는 거라는 걸
알게 된 거야
일하는 사람,
재미 보는 사람이 따로 있더군.
그러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이해하기 시작했어.
(아이에게) 올바른 생각은
큰 소리로
외쳐야 한다는 것도.
그림책에 나온 표지판을 어디서 찍었는지 자세하게 적어 놓기도 했습니다.
얇은 책이지만 아이들은 참 좋아하더군요. 다만 대부분 아이들이 책 내용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어요.
하긴 이 작가도 어린시철, 청년, 장년, 노년에 얻은 깨달음이 모두 다름을 적어 두었으니까요, 아직 어린 시절인 아이들이 '삶'을 이해하기 어려운건 당연할 수 있죠.
수업
수준이나 학년 또 주어진 시간에 따라 아래 예시를 변형하며 수업할 수 있습니다.
1. 우리 주변 표지판 찾아보기
우리 주변 표지판의 모양과 뜻을 알아보는 것도 교육과정에 있습니다. 저는 교통 표지판과 학교 안 표지판(교실, 과학실, 도서실, 컴퓨터실, 급식실, 보건실, 화장실 등)을 중심으로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 내가 만드는 표지판 1 : 다시 그리기
자신이 찾은 표지판을 새롭게 고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물론 '아이콘'이 가지는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 뒤에 말이죠.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참신한 친구들이 나오더군요.
3. 내가 만드는 표지판 2 : 새로 만들기
이번엔 완전히 새로 만들어 보는 겁니다. 무슨 뜻이냐고요? 듣도 보도 못한 표지판을 만들어 보는 거죠. 하지만 그 위치에 꼭 있어야하는 그런 표지판을요.
<마이 라이프>는 이 활동 직전에 읽어 보는 것도 좋아요. 생각이 톡톡 튀는 표지판이 많거든요.
먼저 <마이 라이프>에 나온 표지판이 무슨 뜻인지 상상해 보는 거예요. 이상한 대답이 마구 쏟아지겠죠?ㅋ
그리고 이 책에 자극 받은 아이들의 뇌들에게 말해주세요, 우리도 그려보자고.
하지만 그냥 독특하기만 해서는 안 되겠죠. '표지판'의 특징(그 나라 언어를 몰라도 알 수 있다, 멀리서도 눈에 잘 띄어야 한다, 한 눈에 무슨 뜻인지 알아야 한다, 여러 가지 색이 쓰이면 안 된다 등)과 의미(표지판의 존재 의미랄까요? 표지판이 그 위치에 서 있어야하는 이유죠)를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4. 또 다른 <마이 라이프>
새로운 <마이 라이프> 책을 만들어 봅니다. 물론 자기 이야기가 되겠죠. 디자인 수업이긴 하지만 국어와 연결되기도 합니다. 적절히 통합해 주세요.
4.1. 교사가 인쇄해주기
이 활동은 교사를 많이 조금 귀찮게 합니다. 실제 표지판을 칼라 복사 해주어야 하거든요. 그것도 아이들 인원에 맞게요. 아이들은 교사가 준 표지판을 잘라서 그림책을 만드는 거죠.
글씨는 빼고 그림만 그림만~ 출처: BRIC
4.2.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기본적인 인터넷 검색 능력, HWP 사용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찾아보고 HWP 등을 이용해서 문서를 작성한 뒤 학급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올리는 활동입니다.
단점이라면 4.1. 활동처럼 눈에 보이는 책을 만들 수는 없다는 겁니다. 아, 컬러 프린터를 펑펑 쓸 수 있다면 가능하네요ㅋ
인터넷 포털에서 '표지판'만 검색해도 많은 사진이 나온다. 출처: 구글
무료 사진 제공 사이트에서도 검색어로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다. 출처: pixabay
4.3. 아이들이 주변에서 찾아보기
사실 가장 권하고 싶은 방법입니다만 너무 힘들어서 저도 못해본 작업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나 길거리에서 표지판을 사진기로 직접 찍은 다음 그 사진을 이용해서 4.1이나 4.2를 하는 활동 입니다.
네, 죄송합니다. 저도 그냥 머릿속으로만 생각한 활동입니다 으으.
이 수업, 언젠가 하고 말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