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술] 점
708호
2018. 1. 21. 00:46
점
피터 레이놀즈 지음
김지효 옮김
문학동네 어린이
이 책은 학생들보다는 교사를 위한 책 입니다.
'나는 아이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었는가?'
'나는 아이에게 어떻게 표현하고 있었는가?'
책을 읽으며 계속해서 든 생각입니다.
미술 시간 내내 하얀 종이만 남겨둔 아이.
친절하게 말하는 선생님에게 화가 나서 일까요?
아이는 도화지 위에 연필을 내리 꽂았어요.
아, 선생님 폭발 하겠구만~ 이렇게 생각했는데,
선생님은 그저 조용하게 도화지에 이름을 쓰라고만 말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이는 선생님 책상 위 액자에 자기 작품이 걸려있는 걸 발견합니다.
뭐랄까 자존심이 상했달까요?
아니, 나는 저런 점보다 훨씬 멋진 점을 그릴 수 있는데 저런게 작품이라고 액자에 걸려있다니.
아이는 그 때부터 온갖 점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학교 전시회가 열리고, 이 아이가 그린 '점'들은 큰 인기를 얻게되죠.
이 책은 미술 첫 시간에 아이들과 읽기 참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감이 없어서 움추려드는 아이를 위한 책이랄까요?
사실 저도 그림을 정말 못 그리기 때문에, 우리 반 아이들은 저로 인해 미술 시간에 용기를 얻는 편이지만 <점>을 함께 읽는다면 더 자신감이 충만해 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은 더 멋진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누군가의 마음 속에 뿌린 씨앗은 자라나서 나무가 되고, 다시 그 나무는 다른 누군가에게 씨앗을 뿌리게 될 거란 믿음을 갖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