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싫은 날

708호 2018. 1. 21. 00:31

싫은 날

성영란 지음

반달 (킨더랜드)



오랜만에 즐거운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피식 피식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제목 '싫은 날'이란 학교 가기 싫은 날을 뜻합니다.

표지에서부터 얼마나 학교가 가기 싫은지 느껴지네요.




심지어 나는 숙제도 안 했단 말입니다!




이불 속에서 빈둥 거리다가 세상이 온통 깜깜해 지거나 지구가 쪼개지면 학교를 안 갈 수 있다는 엉뚱한 상상도 해봅니다.




겨우 겨우 몸을 추스리고 학교를 가는데, 지각을 해서 그런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게 학교에 도착하자, 누군가 툭 뱉듯 말 합니다.

"개교기념일이라 오늘은 쉬는 거란다."




아하, 저는 여기서 한 번 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은 더 재미있습니다.

우울하고 힘이 없던 주인공이 갑자기 밝아졌기 때문입니다.

막 아무나하고 인사를 하고(심지어 자기 그림자랑 인사도 합니다) 춤도 춥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어떻게 됐을까요?

저는 마지막에 가장 크게 웃었답니다 :-)



이렇게 즐거운 그림책은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아, 나도 저런 날 있는데' 라며 갑자기 자기 고백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지요.


여하튼 아이들도 나도 즐거운 그림책 <싫은 날> 입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꼬옥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