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17년에 본 영화 짧은 평
2017년에 본 영화 짧은 평
*2017년에 본 영화 입니다.
*높임말과 반말이 섞여 있습니다.
*출처가 표기되지 않은 모든 사진은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가렛 에드워즈 감독, 2016년)
스타워즈 시리즈를 정주행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
스타워즈 외전, 그 역할 이상을 하는 영화.
스타워즈를 몰라도 그 자체로 재미있는 영화.
아이맥스 3D로 못 봐서 아쉬운 영화.
평점 ★★★☆
초등학생: 재미있는 SF 영화랍니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알면 더 좋고요.
교훈: 2편을 만들 여지를 1%도 남기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사실 제목이 로그 '원'이라서 속편이 나올 줄 알았는데).
진정한 까메오 갑.
굉장히 진지한 상황인데 이 분 나오면서 거친 숨소리랑 배경 음악 나오면 왜 그리 웃긴지. 영화관에서 웃음 참느라 힘들었네.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2016년)
사랑에 대한 환상, 그 아련한 그리고 세련된 노스탤지어.
그래서 애틋하지만 허무한.
<너의 이름은.>이 환상을 꿈꾸게 하는 마법사라면 <귀를 기울이면>은 현실을 꿈꾸게 하네.
평점 ★★★☆
초등학생: 이 감수성을 이해할 정도라면 추천.
교훈: 이름을 물어보면 이름을 알려주자. '사랑해'라든가 이런 거 쓰지 말고.
중요: 제목이 <너의 이름은?>이 아니라 <너의 이름은.>이다.
이 유치한 장난이 오히려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킨다.
초속 5센티미터 (신카이 마코토 감독, 2007년)
서서히 오랜 시간 가까워지고,
서서히 오랜 시간 멀어지는 이야기.
그래서 S = V X T
평점 ★★★★
초등학생: 어쩌면 사랑에 아파하는 초등학생에게 필요할지도 모르는.
교훈: 연애하는 두 사람에겐, 마음의 거리와 사랑의 속도는 언제나 다르다.
3부작은 항상 2부가 가장 재미있다. 카나에의 경우는 S(거리)가 너무 멀었던 것이다.
모아나 (론 클레멘츠, 존 머스커 감독, 2016) (자막)
음악, 영상, 내용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모아나.
다만 결말을 논리적으로 따지면 허무해진다는 것이 함정.
평점 ★★★
초등학생: 이 정도면 열광.
교훈: 마우이는 반신. 이름은 문신.
매력적인 캐릭터들. 특히 성장하는 모아나는 멋지다.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폴 앤더슨 감독, 2016)
전반전은 요보비치 언니의 좀비 때려잡기. 후반전은 요보비치 언니의 엄브렐러 때려잡기.
전반전은 좀비 때문에 무섭고 후반전은 1편 생각나서 슬프네요(이제 정말 끝인가요?).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면서 재미있긴 했는데, 신나는 기차여행 종착역에 도착한 기분이에요.
평점 ★★★☆
초등학생: 좀비 영화는 초등학생에게 반대.
교훈: 앨리스는 고맙다.
요보비치 언니, 이젠 앨리스로는 못 보나요? ㅠㅜ
컨택트 (드니 발뇌브 감독, 2016년) Arraival
화려하지 않아서 더 강렬했던 SF.
묘하게 계속 집중하게 만드는 감독의 역량에 놀랐습니다.
극장에서 보게되어 다행인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평점 ★★★
초등학생: 내용이 어려울 수 있어요.
교훈: 평화가 생존의 길
의문: (스포일러) 그래요, 그래요. 루이스는 모든 것을 알고도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았죠. 슬프고 고통스러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행복이 있었기 때문에 결정을 내렸을거예요. 우와, 모든 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루이스, 대단하다 정말. 그런데 정말 대단한 건가요? 그렇다면 아이에게 진실을 말하지 말았어야죠. 운명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을 아이는 결국 루이스를 미워하게 되죠. 왜 자식 생각은 하지 않나요? 당신의 선택으로 고통스럽게 죽어가야하는 한나는 조금도 '담담'하게 보이지 않았어요. 루이스씨, 너무 이기적인거 아닌가요?
용기있는 그리고 영리한.
용의 치과의사 (츠루마키 카즈야 감독, 2017년)
10년 전 봤다면 좋아했겠지만, 지금은 그냥 그런.
내가 비슷한 것만 봐서 그런지 몰라도 일본 애니메이션은 중2에서 멈춰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평점 ☆
초등학생: 이것 말고도 볼만한 애니 많아요.
교훈: 충치는 무섭다.
스포일러: 아래 사진.
2편이 나올려나? 미래 장면인데, 아직 둘 다 살아있네.
공조 (김성훈 감독, 2017년)
그냥 그런 팝콘 영화.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팝콘 영화치곤 내게 너무 재미없는.
평점 ☆
초등학생: 뭐, 꼭 보여주고 싶진 않아요. 일단 내가 별로였으니까.
교훈: 경찰 공무원이 힘들긴하죠. 뉴스에는 나쁜 뉴스만 나오지만, 사실 힘들고 의미있는 직업이잖아요.
둘 다 괜찮은 배우.
로건 (제임스 맨골드 감독, 2017년)
(스포일러)
이렇게 멋진 세대 교체라니, 놀라웠습니다.
늙어버린 찰스도, 울버린도 참 멋지게 갔습니다.
제목이 '울버린'이 아니라 '로건'인 이유가 있네요.
굿바이 휴 잭맨.
헬로 다프네 킨.
평점 ★★★★
초등학생: 클로에 사람 몸이 슉슉 잘려나가는 장면이 많아요. 19세 이상 관람가.
교훈: 판을 새로 짜는 모범 답안같은 영화.
알게된 점: 이런 왜 몰랐을까, 로건과 로라. 성이 '로' 였다니.
포스터 보고 속았네. '로라'가 연약한 캐릭터인줄.
언브레이커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2000년)
히어로를 탄생시키기 위해 스스로 악당(빌런)이 된 슬픈 이야기.
그토록 아픈 삶을 살았기에 함부로 비난할 수 없겠지.
자기 존재 의의가 완성 되었다는 듯 만족스럽게 짓는 미소가 마음을 더 아프게 하네.
평점 ★★★☆
초등학생: 굳이 뭐.
교훈: 위로가 필요한 시대.
멋진 배우 둘.
23 아이덴티티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2016년) split
어느 학대 받은 소년은 악을 품은 어른으로 성장을 했고,
어느 학대 받는 소녀는 악에게서 벗어나려고 할 만큼 성장을 했다.
결과는 다르지만 학대에 대항하며 성장하는 두 가지 이야기.
평점 ★★★☆
초등학생: 일단 스릴러는 비추천.
교훈: 주위를 둘러보자. 삐뚫어진 아이는 다 이유가 있다.
바램: 샤말란 히어로물을 기대해 봅니다. 이제 시작인거죠? 브루스 윌리스와 맥어보이.
고통받지 아니한 자, 입을 다물라.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루퍼트 센더스 감독, 2017년) 3D
사이버펑크 배경에 그저 그런 자기 과거 찾기 이야기.
하지만 스칼렛 요한슨은 매력적인 배우(블랙 위도우에 한 표 던지지만).
평점 ★
초등학생: 그 시간에 다른 재미있는 영화 많아요.
교훈: 영화 보기 전에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고스트 인 더 쉘>과 절대 비교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후회했어요. 실사화하는 영화는 전작의 명성을 등에 업고 시작하는 것이니, 이젠 그냥 비교하며 보려고요.
질문: '기억이 우리를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우리를 정의한다.' 멋진 말이죠. 그런데 기억을 찾으려고 왜 그렇게 집착했던 걸까요?
'오시이 마모루' 감독 버전과 간단 비교
① 약해빠진 쿠사나기도 나쁘진 않네요. 그런데 쿠사나기는 물리 공격 캐릭터가 아니라 정신 공격 캐릭터(해킹)일 때 더 멋져요.
② ghost in the shell 이란 제목이 어색한 영화. 제목이 곧 주제 의식이었던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제목과 영화가 따로 논 경우.
촬영장에서 '보디 콘돔'이라고 불렀다던데. 올해의 워스트 의상상 강력 후보.
아빠는 딸 (김형협 감독, 2017년)
아이들이랑 볼까했는데 이건 뭐.
공감도 안 되고 코미디 물인데 웃기지도 않고.
평점 ☆
초등학생: 차라리 <프리키 프라이데이>를 보여주고 말지.
교훈: 영화 장르 중에서 코미디가 가장 어렵다.
찡하기라도 했으면
더 플랜 (최진성 감독, 2017년)
K=1.5
다큐가 스릴러가 되었네.
평점 ★★★☆
초등학생: 이해가 되도록 함께 본다면 괜찮은 민주주의 영화
교훈: 폭력성, 선정성이 1%도 없지만 15세 이상 관람 등급을 받을 수도 있군요. 그러고보면 이 영화, 청소년에게 꽤 유해한 영화인듯.
덧붙이기: K값 논란에도 불구하고 개표와 민주주의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
마음 같아서는 청불 등급을 주고 싶어라.
킬빌 Vol. 1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2003년)
대놓고 뼈와 살이 분리되는 액션 영화.
장면, 장면은 B급처럼 보이는데 완성도는 A급이 되는 신기한 영화.
평점 ★★☆
초등학생: 보지마세요. 뼈와 살이 분리된다는 표현은 은유법이 아닙니다.
교훈: 앞만 보고 달려가도 잘만 만들면 재미있다.
우마 서먼. 그리고 한조의 검.
킬빌 Vol. 2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2004년)
1편보다 액션은 적지만 긴장감은 더하다.
결국 북두신권 승리.
평점 ★★★
초등학생: 보지마세요 Vol 2. 1편보다 액션은 적어졌지만 뼈와 살은 여전히 분리.
교훈: 피의 복수에 과도한 정당성을 부여하지 말자.
이런 장면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1, 2편을 통틀어 가장 멋진 배우.
그리고 데들리 바이퍼에서 유일하게 감정이란게 있는 사이드 와인더.
임금님의 사건수첩 (문현성 감독, 2017년)
웃기지도 않고 졸립지도 않은.
너무 예상대로 흘러간다는게 오히려 반전.
평점 ☆
초등학생: '역사'물로 보게하진 마세요.
교훈: 임금의 조건은 역시 초샤이어인. 장삼봉 정도는 스승으로 두어야지.
코믹도 수사도 활극도 없는게 함정.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제임스 건 감독, 2017년)
가족같은 소속감에 목숨거는 삐뚫어지고 덜 성숙한 힘센 우주 영웅들.
미국 유행가가 그리 와닿지 않아서 오히려 OST는 영화보는 내내 감점.
평점 ★
초등학생: 아마도 좋아할 거예요. 다만 누군가를 죽이는 것을 아름답고 우와하게 표현하는 장면은 참 거슬리네요.
교훈: 너네 (베이비)그루트 없었으면 어쩔뻔 했니?
그래서 그런지 그루트를 너무 많이 써먹었어요.
에일리언: 커버넌트 (리들리 스콧 감독, 2017년)
프롤로그 감상평: '아버지'란 이름으로 우월감을 표현한 웨이랜드. 당신은 죽겠지만 나는 죽지 않는다는 말을 건넨 데이빗. 그 때 웨이랜드가 느낀 감정은 아마도 두려움.
전체 감상평: 열심히 설명하느라 서서히 조여 오는 <에일리언> 시리즈의 분위기를 놓쳤네요.
평점 ★★☆
초등학생: '15세 이상 관람가'는 보호자와 함께라면 볼 수 있는 영화지요. 그런데 함께 보지 마세요. 서서히 상대를 노리는 '에일리언'이 아니라 조급한 살인마 같은 '에일리언'이랍니다.
교훈: 가오갤2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왜 그렇게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 하는지. 그냥 우리 사이좋게 지냅시다. 그러는 건 그저 '아버지'에 대한 불안감과 열등감 표출이랍니다.
영화 제목은 에일리언인데 주인공은 이분 입니다.
목소리의 형태 (야마다 나오코 감독, 2016년)
성장통. 너무나도 아픈 성장통.
이렇게 먹먹하고 눈물나는 이야기.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거짓말.
평점 ★★★★☆
초등학생: 6학년에게 보여주세요. 3월에 보여주세요.
교훈: 모두 아프고, 모두 치료가 필요합니다. 상처보다 깊은 사랑이 말이죠. (내 목소리를 보아주는) 친구가 필요해요, 가족이 필요해요.
모두 목소리의 형태가 다르듯, 모두 생각도 다르다.
아픈 불꽃놀이.
겟 아웃 (조던 필레 감독, 2017년)
크리스가 여자 친구 집에 가서 느낀 미묘한 분위기, 파티가 열릴 때 기분 나쁜 어색한 분위기. 난 이런 연출이 좋더라. 마치 음소거(mute)로 칠판에 손톱 긁는 모습을 보는 느낌.
그런데 심지어 웃기기까지.
평점 ★★★
초등학생: 머리를 잘라 뇌를 꺼내는 장면을 보여주고 싶진 않네요.
교훈: 교통 경찰 말 잘 듣자. 그리고 핸드폰 촬영 땐 항상 플래쉬를 터뜨릴 것.
요 맨~ 겟 아웃~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요아킴 뢰닝 + 에스펜 잔드베르크 감독, 2017년)
때론 장엄하고 때론 유쾌하고 때론 감동적인.
누군가는 이제 그만 나오라고 하지만, 난 조니 뎁의 모험을 조금 더 보고싶어요.
평점 ★★★
초등학생: 1편부터 보면 더 재미있겠죠. 다만 이 영화 12세 관람가 입니다. 생각보다 어두워요.
교훈: 천문학이 돈 벌어준다.
<원피스> 니코 로빈이 생각나는 캐릭터.
원더 우먼 (패티 젠킨스 감독, 2017년)
내용은 뻔했고 액션 장면은 화려했고 개그는 실패했고 철학은 고루했네요.
평점 ★
초등학생: 애들은 DC보다 마블을 더 좋아할 듯.
교훈: 남자를 막 때리고 다닌다고 패미니즘이 되는건 아니죠.
고생은 했다만 그리 매력적이지는.
스머프: 비밀의 숲 (켈리 애스버리 감독, 2017년)
외계와 조우, 안드로이드 정체성, 페미니즘 등 다양한 주제를 스머프 월드에서 녹여냈어요.
추억으로 보기 시작해서 재미로 끝난 영화에요.
평점: ★★★
초등학생: 재미 + 교훈 + 추억 공유
교훈: 스머페트에 대해 나만 '왜'라고 생각하던게 아니었어요.
이 영화가 3D 였다니.
아이언 자이언트 (브래드 버드 감독, 1999년)
생길 걸 보니 트랜스포머
하는 걸 보니 불가사리(不可殺伊)
평점: ★★★☆
초등학생: '평화'를 이토록 잘 표현한 영화라니.
교훈: 평화에는 댓가가 따른다. 증오를 경계하라.
평화를 사랑하는 메카닉물
스파이더맨: 홈커밍 (존 왓츠 감독, 2017년)
2017년을 사는 고등학생 스타일 +
과거에 충실한 '이웃집 히어로' 스타일 +
정의를 스스로 선택하는 '코믹스 스파이더맨' 스타일
= 홈커밍 (돌아와서 반가워요)
평점: ★★★
초등학생: 영화보고 나면 손목에서 거미줄 던질걸요. 피슝~
교훈: 열 다섯이면 다 컸구나.
스포일러: 웰컴 메리제인~, '일렉트로'한테 졌었다는 티셔츠를 입고나왔는데 이건 나혼자만의 떡밥인가, 인내심 테스트를 넣을만큼 자신만만해진 마블.. 그래도 재미있네.
왜 자꾸 나오나 했는데. "친구들은 나를 MJ라 불러."ㅋㅋ
<스파이더맨: 홈커밍> 최고의 포스터- 땅에 붙어사는 이웃집 히어로.
아, 웃긴데 현실이야 ㅠㅜ (출처: 모르겠네요. 설마 진짜 '다우니 주니어'인가?)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리들리 스콧 감독, 2007)
*1982년 버전이 아닌 2007년 버전.
기묘한 분위기, 인간과 로봇에 대한 철학. 처음 봤을 때가 20세였다면 놀랐겠지만, 이미 이런 영화를 많이 접한 뒤 보니 그냥 기념비 정도의 영화.
평점: ★★★
초등학생: 어둡고 우울하고 어려운 내용을 굳이.
교훈: 감독 양반의 창조주와 피조물,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집착은 35년 전에도 그랬구만(feat. 에일리언).
그런데 여전히 유효한 이런 도시의 분위기. 참 대단하긴 대단한 영화.
보스 베이비 (톰 맥그라스 감독, 2017년)
동생이 생긴다는 건 미지와의 조우. 그 두려움과 설렘이 만들어 낸 상상 속 이야기. 그리고 성장 이야기
평점: ★★
초등학생: '형제'를 주제 초등학생을 위한 영화를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아요.
교훈: 까칠함은 타고난다. 그러니까 부모들이여, 마음 편히 가져요.
그런데 이제 막 '형'이 될 아이에겐 보여주지 말자. 정말 두려워 할지도 모르니까.
노무현입니다 (이창재 감독, 2017년)
아, 그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직 이렇게 많구나.
평점: ★★
초등학생: 음. 그다지.
교훈: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살 길, 그렇게 죽기 원하네.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어어. 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사랑.
슈퍼배드 3 (카일 발다, 피에르 꼬팽 감독, 2017년) Despicable Me 3
신선함이 떨어져서일까, 그저 그런 평작 느낌. 그런데 요즘 평작도 흔치 않은 게 함정.
평점: ★★
초등학생: 저학년 일수록 열광할 듯
교훈: 미니언들은 역시 자유로운 영혼이었어. 캐릭터가 영화를 살리는 좋은 예.
자식(1편), 결혼(2편), 형제(3편). 또 남았나?
택시운전사 (장훈 감독, 2017년)
역사를 개인의 시각에서 바라볼 때 얻을 수 있는 매력을 잘 살렸어요. 다만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느낌은 아쉽네요.
평점: ★★
초등학생: 함께 봐도 좋아요. 다만 군인이 시님을 죽일 때 "정말 저랬어?"라는 질문을 받을 준비는 해야겠죠.
질문: 초소 경비병은 왜 서울 택시 표지판을 발견하고도 그들을 보내줬을까?, 왜 택시운전사는 독일 기자에게 자기 본명을 속였을까?
교훈: 긴장감 떨어지는 자동차 추격 장면은 흐르는 눈물조차 마르게하네.
기억을 위한 기록이 왜 중요한가?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 (시즈노 코분 감독, 2017년)
엔딩곡은 역시 좋아. 제목도 참 잘 지었네. 내용이요? 엔딩곡이랑 제목이 좋았으면 됐죠, 뭘 더.
평점: ★ (엔딩곡이 좋아)
초등학생: 좋아는 하겠지만 보여주고 싶진 않아요.
교훈: 성평등 의식이 뛰어나진 않아도 후지진 말자.
그런데 난 또 보겠지.
혹성탈출: 종의 전쟁 (맷 리브스 감독, 2017년) 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
철학과 치열함 보다는 그저 '시저 일대기'로 머문 점이 아쉽다.
평점: ★★
초등학생: 무려 세 편. 보여주려면 처음 부터.
교훈: 유인원이건 인간이건 산사태 앞에 무력한 건 같지만, 결국 자연이 선택한 건 유인원인가.
그나저나 '말'은 언제 정권 잡아보나.
저수지 게임 (최진성 감독, 2017년)
그냥 한 마디로 MB ㄱㅅㄲ라고 외치는 영화.
평점: ★★
초등학생: 앉아 있을 수 있을까?
교훈: 성실함이 미덕이다.
이렇게까지 쫓는 이유? 그냥 외면할 순 없잖아.
베이비 드라이버 (에드가 라이트 감독, 2017년)
매력적인 캐릭터와 리듬감이 어우러진 팝콘 무비. 다만 모르는 음악 투성이라서 마음까지 가진 못하고 손가락만 까딱였네.
평점: ★★
초등학생: 범죄는 나쁘고 책임이 따른다는 교훈을 줄런지 몰라도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
교훈: 사랑이 널 살렸다, 베이비.
베이비도 매력적이지만, 난 왜 박사(캐빈 스페이시)가 더 끌리지.
킹스맨: 골든 서클 (매튜 본 감독, 2017년)
유쾌한 리듬감과 신선함이 사라지니 평범한 키덜트 영화가 됐어요. 자매품 트랜스포머.
평점: ★☆
초등학생: 19금 영화 입니다.
교훈: 어쭙잖은 훈계는 오락 영화에선 독약.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그런데 2편에선 이 말이 꼰대같아.
아이 캔 스피크 (김현석 감독, 2017년)
어쭙잖은 개그로 시작해서 묵직한 울림으로 남다.
여성, 가족, 역사, 도시 개발. 뭐 하나 소홀히 여기지 않다.
평점: ★★★★☆
초등학생: 역사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영화.
초등학생과 영화 보기 전: "개새끼"가 딱 두 번 나와요. 나올만해서 나오지만 미리 얘기해 주세요.
명대사: 아이 캔 스피크 - (번역) 증언하겠습니다.
교훈: 머스트 낫 비 리피티드 어게인.
교훈: '미안'이 이렇게 위대한 단어입니다.
아이 캔 스피크. 영어를 배우려는 두 가지 목적.
토르: 라그나로크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2017년)
헐크가 덜 멋지게 나와서 감점 1, 예고편이 더 재미있어서 감점 1.
평점: ★★
초등학생: 신났지 뭐.
교훈: "네가 무슨 신인지 잊었느냐? 네가 망치의 신이냐?", "아, 저는 토르. 천둥의 신."인데 왜 번개만 내리치지?
잘 만들었는데 내 취향이 아닌 영화
저스티스 리그 (매튜 본 감독, 2017년)
(스포일러)
슈퍼맨 빼고 다 좋았는데 왜 나왔어요?
평점: ★★.1(토르보다 0.1 더 주고 싶다고~)
초등학생: 신났지 뭐 22222.
명대사: 슈퍼맨 "애가 아직도 귀찮게 해?"
교훈: 디씨. 그냥 네 길을 갔으면 좋겠어. 막 진지하고 어둡고 그래도 되니까.
그런데 너네 다섯 모여도 세상을 못 구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