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 메모]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

708호 2016. 10. 13. 22:21

[책 메모] 마음에 드는 부분을 중심으로 메모해둔 내용입니다.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

(윤태호, 하종강, 김현수, 최혁진, 고원형, 강도현, 송인수 지음/ 시사in북)


출처: 알라딘


 

[윤태호]


제가 세종대 학생들에게 첫 수업 때마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너희 스스로가 각오를 하고 있느냐? 각오하기 위해서는 너희들의 욕망이 굉장히 커야 하고, 그 욕망을 매우 구체화 할 수 있는 직업과 관련된 디테일한 부분을 알고 있어야 한다. 만화가가 되기 위해서는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가시밭길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각오가 곧 너희의 재능이다.” 38쪽

 

내가 잘하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인가 생각해봐야 합니다. 41쪽

 


 

[하종강]


나무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그 많은 범죄행위에 관해

침묵하는 것을 의미하기에

부끄럽다.

- <후손들에게> 중에서, 베르톨트 브레히트, 독일 나치 시대 시인. 46쪽.

 

월터 리프만이 언론을 뭐라고 정의했냐? 개도 매를 맞으면 아프다고 깨갱 소리를 낸다, 그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55쪽

 

똑같은 말도 자격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다. 위로는 아마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더 큰 고통을 겪었으나 그 고통을 이겨낸 사람만이 진정으로 그를 위로할 수 있다. 63쪽.

 

선행학습을 한 사람에게 독일 담임교사가,

왜 그렇게 부도덕한 일을 하셨냐? 당신 아이만 100미터 달리기를 50미터 앞에서 뛰게 하고 싶었냐? 고 엄청 화를 내더랍니다. 그 아이만 수업시간에 산만하고 건방져서 만일 인격 형성에 문제가 생기면 부모님께서 책임지실 거냐고 따지는데 아무 말도 못하겠더랍니다. 78,79쪽

 

 

[김현수]


어떤 아이의 일기장

‘아침에 집에서 나갈 때 엄마한테 혼나고, 한교 가서 1교시에 혼나고, 2교시에 뒤에 나가 서 있고, 3교시 때 태도가 불량하다고 야단맞고, 점심시간에 만날 혼나는 아이라고 따돌림 당하고, 5교시 때 자다 한소리 듣고, 6교시 끝나고 집에 오니 엄마가 학교에서 연락받았다며 또 혼내고, 학교 갔더니 학원 선생님이 학원 물 흐린다고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고, 그래서 잠깐 피시방 갔다가 집에 가니 엄마한테 다 들었다며 아버지가 두들겨 패 울면서 잠들었다.’

 

모든 시도를 환영한다.

모슨 시도는 아름답다.

 

여러분은 자신과 싸워 이긴 적이 있습니까?

 

우리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대안 중에 민주주의를 통해 신뢰, 실패로부터 성공으로, 불통에서 소통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17쪽.

 

교육과정은 부모가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다는 것 3분의 1, 학생들이 배우고 싶다는 것 3분의 1, 교사들이 아이들이 배웠으면 하는 것 3분의 1로 구성되어 있어요. 119쪽

 

모든 새로운 시도에는 두려움이 따르죠. 가보지 않은 길을 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준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입니다. 119-120쪽

 

 

 

[고원형]

<아름다운 배움> 대표. 멘토링 전문.

 

매일 아침 직장 가는 길에 가슴이 뛰고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176쪽

 

부모님이 아이 두뇌에 프로그램을 깔아놨어요. 나를 나로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평가하는 프로그램이죠. 모두 내 아이와 다른 아이를 비교하시잖아요. 190쪽.

 

아이들이 보통 엄마나 아빠랑 대화를 잘 안 하잖아요. 공부에 대해서만 물어보니까 그런 겁니다. 아이의 관심사를 먼저 보세요. 아이가 들어오면 ‘학원 갔다 왔니? 수업은 어땠어?’ 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야구를 좋아하면 야구 스코어를 다 검색해서 엄마가 먼저 야구 얘기를 꺼내는 겁니다. 그러면 아이가 엄마와 대화를 시도할까요? 그러지 않아요. 우리 엄마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아이들은 여러분을 끊임없이 테스트합니다. 그 테스트를 통과해야 대화가 시작돼요.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아이들과 대화가 됩니다. 193쪽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를 보고 특이하다고 말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데 뭐가 특이해요? 우리 사회가 특이한 거죠. 우리 사회가 평범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197쪽

 

 

 

[강도현]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저는 태도로 승부하는 스타일이에요.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천재도 수재도 아닙니다. 그런데 천재가 아니어도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면 잘하게 되더라고요. 문제는 그저 꾸준히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해석하는 작업을 같이해야 합니다. … 본질은 ‘나에게 어떤 사건이 발생하느냐’가 아니라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입니다.

 

저는 행복할까요?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인류 역사상 계속 행복한 사람이 있었던가요? 행복이 우리 인생의 목표인가요? 저는 행복한 사람이기 전에 의미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그 의미가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족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우리 삶을 지탱해주는, 우리가 전진하도록 힘을 주는 것은 언제나 의미입니다. 사건을 해석하는 것은 바로 그 의미를 찾는 일입니다. 217쪽

 

우리 스스로에게 솔직히 질문해봅시다. 자녀에게 김구가 되라고 하시겠스니까, 이완용이 되라고 하시겠습니까? 어쩌면 우리는 자녀들에게 김구가 되기를 바라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이완용이 되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지요. 우리 안에 있는, 우리를 괴롭히는 불일치가 바로 그 지점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송인수]

 

좋은 일자리에 대한 오해

1. 사교육 많이 시키면 내 아이 좋은 일자리 얻는다? 통계상 ‘좋은 일자리’는 일년에 2만개 창출. 그런데 고등학교 졸업자 60만명, 대학교 졸업자 54만명. 30명에 1명만 좋은 일자리를 얻게 된다. <성공하는 아이는 99% 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가 만든다> 같은 말에 속지 말자. 241~243쪽

2. 좋은 일자리는 끝까지 좋은 일자리다? 당연히 아니다. 평생직장은 없다. 그럼 무엇을 고민할까? 가장 확실한 답은, 어떤 미래가 우리 아이들에게 오든 관계없이 그 미지의 세상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중심을 잡고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지금부터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243~248쪽

3. 진로 선택에서 학벌의 효능.

 

대안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말하는 좋은 일자리란? 1. 자기 재능과 적성 활용하여 직업을 선택, 2. 그 직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절대적 만족감을 경험. 3. 가정에서 떠나 경제적으로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253쪽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트위터에서 한 말: 사과나무에서 배를 열리게 할 수 없고 모과나무에서 오렌지가 열리지 않듯, 아이들도 각자 제가 맺을 과실이 다른 나무들인데, 모두들 사과나무라고 여기는 거죠. 어릴 때부터 공도 차보고, 노래방도 가고, 그림도 같이 보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어보고 대화를 하면 사과 씨인지 모과 씨인지 간파하게 되죠. 아이의 적성을 다른 데 물어본다면 부모로서 태만하다는 증거죠.

스티브 잡스: 노동은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런 거대한 시간 속에서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가 위해한 일을 한다고 자부하는 것입니다. 그때는 사랑하는 일을 하는 그 순간뿐입니다. 254쪽

 

 

좋아 하는 일

좋아하지 않는 일

잘할 수 있는 일

유형1

유형3

잘할 수 없는 일

유형2

유형4

유형1은 당연히 시켜야되고 유형 4는 당연히 시키지 말아야겠죠.

그러면 유형2와 3은?

좋아하는 일을 일단 하자(유형2).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자기 한계를 알게 되고 점점 유형 1에 가까워진다. 마이클 조던이 야구선수 했다가 다시 농구로 돌아온 예.

저는 부모가 아이들 꿈을 접게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스스로 판단해서 꿈을 접고, 자기에게 맞는 곳을 찾아 가도록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부모는 조력자의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고 부모에 의해 자기 꿈이 꺾인 아이는 현실 속에서 주어진 길을 갈 때, 늘 그 길을 의심하면서 자기 꿈에 집착하게 되어 있습니다. 254~256쪽

 

주관적인 옵션을 넓히려면 아이들의 욕구와 판단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원하는 것과 현실이 연결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행위가 무엇이냐면 ‘몰입’입니다. 이렇게 아이가 뭔가에 몰두하면 과정 속에서 막상 해보니 내게 맞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거나 아니면 더욱더 몰두하게 됩니다. 부모가 단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단념하게 되고, 또 피상적으로 선호하는 데서 정말 자기에게 맞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257~258쪽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스스로가 적성을 찾으니까 성적 관리에도 관심을 갖더라는 것이에요. 그게 바로 철드는 것이죠. 260쪽

 

경제적 독립에 대해.

사회적 가치에 관심 있는 사람은 경제 독립의 기준이 소박합니다. 이웃에게 봉사하는 삶에 만족한다면 2천 500원짜리 밥을 먹어도 행복해요. 검소한 삶, 자발적 가난을 자청하죠.

이렇게 사회적 가치에 대한 감수성이 풍부하면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경제적으로도 독립할 가능성이 큽니다. 부족해도 불평하지 않아요.

아무리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도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느냐, 그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마태복음 6:26~30 : 공중의 새를 보라…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를 내어주는 삶을 살면 하늘이 그 사람을 책임집니다. 264~266쪽

 

구체적인 자녀 진로 지도 266~

부모: 방치형 부모와 간섭형 부모. 우리 나라 부모들은 이 양 극단에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간섭의 가짓 수가 많겠지만 갈수록 그 숫자를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는 거꾸로 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얼마가 되었든 부모가 자녀의 삶에서 결정적인 순간에는 개입해야 합니다.

관찰을 하지 않으면 정작 개입해야 할 때 개입을 못합니다. 해도 효과가 없어요.

요약: 집을 청정지대로 만들었다고? 바깥 세상은 어쩔건데. 또 엄마가 다 쫓아다닐거야? 그러면 부모말 듣지 않아. 그런데, 아이에게도 누군가의 조언과 충고가 절실할 때가 있어. ‘일진 가입해야 하나?’, ‘이성친구 사겨야 하나?’ 뭐 이런거. 결코 가볍지 않지. 그런데 그 때 아이들은 대부분 말이 통하는 친구를 찾아. 자기 마음을 알아줄 사람. 부모를 찾지 않는다고. 그런데 같은 또래의 정보란 ‘위로’는 될 수 있어도 현실적인 조언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뭐 또래니까 어쩔 수 없지. 당신이 아이에게 간섭만 하다보면 아이는 그런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거지.

진로를 위한 자녀 지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 자율, 대화

특히 진로 지도는 인생교육이다. 부모 스스로 살아가는 만큼 아이들도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해라. 부모도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