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수업

[국어] 옛날 옛적에

708호 2016. 3. 27. 23:25

옛날 옛적에 Once Upon a Time: The Storytelling Card Game


 기본정보

 디자이너Richard Lambert, Andrew Rilstone, James Wallis

 출판년도: 1993

 시간: 20분 ~ 30분 이상

 인원: 2~6인 (4인 이상 추천)

 방식: 카드게임, 이야기 만들기

 난이도(초등학생 기준): 중

  *최상(고학년도 배우기 어려움), 상(5,6학년 가능), 중(3,4학년 이상 가능), 하(모든 학년 가능)

  *아이 특성에 따라 난이도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어 > 이야기 만들기



출처: 보드게임 긱



총평: 상상에 상상을 더하는 이야기 만들기 게임


 이야기를 만드는 게임이라고? 네, 이야기를 만드는 게임입니다. 이게 가능한가? 재미는 있을까? 아이들은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저런 고민을 했지만, 결과는 대만족 이었습니다.

 게임 방법은 쉬워서 '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라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1, 2학년 아이들에게 적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난이도를 '중'으로 표시했습니다.



게임 방법


앞 줄 가장 오른쪽 카드가 엔딩 카드


 엔딩카드 한 장과 다른 카드들을 받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자신이 받은 엔딩으로 이야기를 끝내면 이기는 게임이죠.

 시작하는 사람이 자기 카드를 내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러다가 그 이야기 중에 자기 카드에 있는 단어를 이야기하면서 그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구요.


 그럼 다른 사람들은 언제 게임에 참가할 수 있냐고요? 그건 끼어들기 나름입니다. 누군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자기 카드를 낼 수 있는 상황이면 가차없이 이야기를 가로챕니다. 그리고 자기 이야기를 풀어가게 되죠.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내려놓는 카드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풀'이란 카드가 있다고 하면, 이야기 흐름상 풀이 중요한 물건이어야 합니다. "내가 길을 가는데 꽃도 보고 풀도 보고 나무도 봤어." 같은 서술은 안 된다는 거죠. "독사에 물려 쓰러진 사람이 있는데 마침 해독할 수 있는 '풀'이 있는거야." 처럼 뭔가 역할을 해야 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인과 관계가 있는 이야기여야 겠지요.



재미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있다.


 이게 뭐야? 이게 재미있어?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 해보면 재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재미는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특히 이야기가 산으로 갈수록 그 재미는 더해갑니다.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사람만 모이면 이 게임을 하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수업: 이야기 만들기


 <옛날 옛적에>는 수업 시간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국어 시간, 특히 이야기를 만드는 수업에는 정말 사용하기 좋은 게임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을 수업에 활용할 때 가장 큰 장점은 한 세트만 있어도 수업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모둠별로 이야기 카드와 엔딩 카드를 무작위로 나누어준 뒤 그 카드만으로 이야기를 만들게 하는 수업은 간단하면서도 즐거운 수업이 됩니다.

 특히 다른 모둠이 발표할 때, '저게 뭐야~'라며 깔깔 거리는 상황도 볼 수 있습니다.


주의~ 게임을 사면 카드는 모두 영어로 되어있다. 즉,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한글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카드가 많아 생각보다 힘들다 ㅠㅜ



아쉬움 그리고 응용


 사진에 찍힌 카드를 보면 알겠지만 그림과 내용이 모두 서구적입니다.

 그래서 우리 전래 동화같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우리 이야기가 연상되는 단어들, 예를 들어 제비, 혹, 버선, 가마, 금도끼 등의 단어가 포함된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귀찮고 힘들어서 시도해보진 못했지만, 언젠가 수업을 하게된다면 자료를 이 곳에 올려보겠습니다. 언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