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 Las Vegas
기본정보 |
디자이너: Rüdiger Dorn 출판년도: 2012년 시간: 30분 인원: 2~5인 (4인 이상 추천) 방식: 주사위, 영향력 난이도(초등학생 기준): 하 *최상(고학년도 배우기 어려움), 상(5,6학년 가능), 중(3,4학년 이상 가능), 하(모든 학년 가능) *아이 특성에 따라 난이도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출처: 보드게임 긱
총평: 배꼽잡고 쓰러지는 파티게임
같이 게임을 해본 사람들 중에서 재미없다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보드게임을 싫어하는 친구도 이 게임만큼은 즐겁게 게임하더군요. 그만큼 이 게임은 정말 웃음이 빵빵 터지는 게임입니다.
주사위 게임이란 것이 '운'에 맡길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자기 의도대로 되지 않기에 더 즐거운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아니,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을 왜 이제서야 소개하는거야? 라고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그건 자기 검열이랄까요? 사실 이 게임을 학교에서 소개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제가 '도박'이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혹시나 오해하는 교사나 학부모들이 있다면 자제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게임은 포커 등 도박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왜 이제와서 소개하는거야? 라고 묻는다면 학교 말고 집에서 하기 딱 좋은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가족끼리 대굴대굴 주사위를 굴리며 이 게임을 하다보면 정말 즐거운 분위기가 될텐데, 소개하지 않고 넘어가기 아까워서 늦게나마 소개하려고 합니다.
게임 준비
각각 1~6까지 쓰여진 게임판을 탁자 위에 번호 순서대로 늘어 놓습니다. 그리고 각자 색깔을 정해 주사위를 가져갑니다. 자기 주사위는 모두 8개 입니다.
게임 방법
게임 방법은 간단합니다. 4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동안에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먼저 시작하는 사람이 주사위를 몽땅 굴립니다. 그리고 나온 주사위 눈 중에서 같은 숫자 눈을 몽땅 게임판에 올려놓습니다.
예를 들어 주사위 8개를 굴렸는데 1, 1, 2, 3, 5, 5, 5, 6 이 나왔고 1을 배팅하기로 결정했다면 1 눈이 나온 주사위 두 개를 1이 쓰여진 게임판 위에 올려놓아야 합니다. 1을 하나만 올려놓으면 안된다는 거죠.
배팅이 끝났다면 다음 사람이 주사위를 굴립니다. 이런 방법으로 돌아가며 주사위를 굴리다가 아무도 주사위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라운드가 끝나고 누가 돈을 가져갈지 계산해야 합니다.
계산 방법도 간단합니다. 각 게임판 위에 가장 많은 색깔 주사위가 올라간 사람이 돈을 가져가게 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색깔 주사위가 갯수가 같을 경우엔 그 숫자가 얼마나 많든지 '탈락' 됩니다.
아래 사진을 예로 설명하겠습니다.
3번 게임판을 보시죠. 난리가 났죠. 어떻게 저런 상황이 나올 수가 있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뭐, 게임하다보면 흔하게 일어나긴 하죠.
여하튼 3번 게임판에서 가장 많은 주사위 갯수는 7개 입니다. 하지만 빨강과 검정이 같은 갯수이기 때문에 둘 다 탈락하게 됩니다. 그럼 9만원은 누가 가져가는가하면, 주사위 2개만 투자한 흰색이 가져가게 됩니다.
자세한 설명은 동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언제나 느끼지만 참 고마운 분들입니다.
게임이 더 재미있어 지는 중립 주사위
중립 주사위란 그 누구 편도 아닌 주사위를 말합니다. 중립 주사위 사용방법에 대해서는 동영상 설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중립 주사위의 핵심은 '나는 못 먹지만 너도 못 먹게 하겠다' 입니다. 처음 한 두 판 정도는 중립 주사위를 빼고 게임을 하더라도 그 이후에는 중립 주사위 사용을 권장합니다. 재미가 1.5배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멱살 잡으면서 웃게 되는 게임
설명만 들어서는 이게 뭐가 재미있을까 싶을 겁니다. 하지만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서로 멱살잡고 깔깔 웃게 되는 게임입니다.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데 게임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욕심을 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주사위가 어이없게 나와서 남 좋은 일만 하게되는 경우도 생기고요.
여하튼 일단 게임은 해봐야 합니다. 파티 게임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라스베가스>를 가장 먼저 말할 겁니다.
꺼내기 어려운 '도박'이라는 주제
위에서 언급했지만 아이들에겐 꺼내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학교에서는 더 말할나위도 없죠.
그러나 이 게임은 참 잘 만들어진 게임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을 아이들에게 소개하지 못한다는게 많이 아쉽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결국 주제를 바꿔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같은 시스템에 학교 교육과정에 나오는 주제를 입혀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예전 <하이 소사이어티> 경우 처럼요.
일단 전체적인 윤곽은 잡혔는데 당장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섣불리 시작하기 어렵네요. 게임이 완성되면 이 글에도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